눈 사람이 녹은 자리
2011. 10. 14. 21:13ㆍ휴게실/농장일기
10/14
백수가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다는 말이 있던데......
지난 10일과 11일은 피어 보지도 못한 꽃 한송이가 먼 곳으로 여행 떠나는데 배웅 다녀왔습니다.
친구들이 가슴을 치며 울움을 토해내지 못하고 어깨를 들썩이며 꺼이꺼이 울고 있는 모습을 뒤에서 보니
짧은 인생이지만 어떤 사람에게 잊혀지지 않을 이름 하나를 가슴속에 심어 놓은것 같았습니다.
황금빛 들판은 보는 것 만으로도 부자가 된것 같은데 ...
추수가 끝나 비어있는 논을 보면 자꾸만 내 자신을 뒤돌아 봐 집니다.
12일 날은 농장에 올라가 차조기 베어 놓고, 당귀씨앗 잘라오고......
많은 분들이 차조기 씨앗과 당귀 씨앗 나눔해 줄수 있느냐고 했는데
먼저 부탁하신 분들은 조금씩이라도 나누어 드리고 싶어 채취하여 말리고 있습니다.
차조기
오가피
당귀씨앗
전날 저녁에는 지인이 쓰러질때 까지 술을 마셨고, 어제는 같이 농장에 올라가 하루밤을 보냈는데 뭐라 위로의 말이 생각나지 않아 그냥 같이 술만 마셨고,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오길래 집에 내려왔습니다.
잠도 부족하고 술도 많이 마셨고....
오늘 약을 먹고 하루종일 방에만 있었습니다.
내일은 서울에 있는 친구 딸 결혼식이 있어 7시 30분 버스를 해약해 두었습니다.
'휴게실 > 농장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에는 지금.....황토방 구들 (0) | 2011.10.20 |
---|---|
수확 그리고 가마솥 길들이기 (0) | 2011.10.18 |
친구방문 (0) | 2011.10.09 |
산행 그리고 축대 쌓은 뒷정리 (0) | 2011.10.07 |
축대 쌓기 (0) | 2011.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