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 철거, 설통 놓기

2010. 5. 4. 00:04휴게실/농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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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무척 덥습니다.

농장 길 초입에 들어서니 온통 산벗나무꽃이 산을 덮고있습니다. 

 산벗나무꽃

 

삼거리에 들어서니 면사무소 차가 길을 막고 있고, 굴삭기는 있는데 사장님이 보이지 않아, 옆에 있는 농장에 가보니 모두 모여 있는데 농로 포장관계를 협의하고 있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내 농장쪽을 바라보았습니다.

 혼자 사용하는 농장 가는 길

꽃과 물소리 따라 또 경사진 길을 한참 올라가야 농장이 있습니다.

 

이야기 나누다 농장에 올라가니 11시가 넘었기에 점심 전에 농장 주변을 돌아보았는데 닭장이 눈에 거슬립니다.

닭, 기러기, 오리, 토끼를 키우던 곳인데 만들때는 힘도 많이 들었지만 산짐승들의 피해도 있고, 사료와 물은 충분히 준비하여 두었지만 여름 장마와 겨울에 눈이 오면 걱정이 되기에 모두 처분하고 2년을 비워두었는데 멀리서 보면 안전 그물망이 보기 흉해서 철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철거작업을 하는데 만들때 보다 몇배 힘이 더 들기에 다음에 굴삭기로 잡아 당기려고 묶어 둔것을 모두 풀어 놓았습니다. 

 철거할 닭장

 

다음은 설통을 놓으려고 준비를 했습니다.

벌통을 토치로 그을리고 솔로 닦아서 종이 테이프로 연결 부분을 마감했는데 사료포대 보다는 깨끗하여 보기는 좋은데 햇볕을 보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설통 놓으려고 가는데 벌통 밖에 벌들이 무더기로 나와있습니다.

분봉을 하려고 하는지 사료포대로 감싸서 더워서 그런지.....

 

 내일은 사료포대를 벗기려고 합니다. 

 

준비된 설통은 해마다 벌을 받는 명당에 놓았습니다.

 이곳은 주변에 나무가 있어 가을에 전세값으로 꿀도 많이 주는 명당입니다.

 

 이곳도 벌통만 놓으면 설통만 놓으면 벌이 드는데 양지쪽이어서 전세를 조금만 주는곳입니다.

 

설통 5개 놓고 굴삭기 작업할때 나온 칡뿌리 몇개 씻어 놓고 나니 7시가 넘었습니다.

7시 20분 농장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