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과의 이야기, 나무베기

2009. 12. 16. 21:39휴게실/농장일기

12/16

몇일 전에 구입하여 씻어 놓은 pet병 2박스를 싣고 농장으로 갔습니다. 

농장을 올라가는데 길 옆에 짐승이 죽어 있는 것이 보여 차를 세워 확인해 보니 검은색 털에 한쪽 귀가 조금 잘려 나간 사냥개였는데, 갈비뼈 부근을 뜯어 먹고 속 내장도 모두 없어졌습니다.

농장에 올라가니 사냥개를 실은 트럭 한대가 있었는데, 사냥꾼으로 두 사람은 주변 산에 있고 이 분은 먼저 와서 기다린다고 합니다.

무척 추운 날씨여서 하우스에서 커피 마시며 약용수, 약용버섯, 지치, 산삼 등등 많은 이야기와 농장 올라올때 보고 온 죽어 있는 사냥개 이야기를 하였더니 몇일 전에 두마리를 잃어 버렸다고 합니다.

사냥개는 본성에 따라 멧돼지 사냥을 하다가 죽었겠지만 죽기 전에는 주인이 애정을 쏟았을것 같아 죽은 놈이라도 가져가서 땅에 묻어 줄것이라 생각하고, 죽어 있는 위치를 상체히 알려주었습니다.

11시 넘어서 일행 두분도 농장에 도착했는데 또 커피 한잔씩 하고 멧돼지 사냥을 갔는데 세분 모두 성격이 저와 비슷한지 커피 잘 마셨다는 말도, 간다는 말도 없이 농장을 내려갔습니다. 

 효소 창고에 보관한  pet병 2박스

 

사냥꾼이 내려가고 황토방에 군불을 넣은 후 점심을 먹고 내년에 황토방 수리할때 사용할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소나무가 빽빽한 곳에 가서 5미터 이상되고, 팔목 굵기 정도의 나무를 베어서 길 가까이 운반했는데 다음에 하루 더 작업해야할것 같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는데 바람 없는 곳에는 포근하여 추운줄 몰랐습니다.

5시 25분 농장 출발 하여 내려 오면서 사냥개 죽은 곳에 내려서 확인해 보니 그대로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