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효소 담기, 욕심없는 손님방문

2009. 11. 14. 21:23휴게실/농장일기

11/14

농장 가는 길에 대구에 계시는 분이 오늘 2시경에 농장을 방문하고 싶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니 농장 부근에 살고 계시는 분이 전화를 해서 얼굴 좀 보자고 하시기에 부탁할 일이 있나 싶어서 찾아 갔더니 삐쳤나 왜 놀러오지 않느냐고 하시며, 커피를 주시기에 마시며 부탁하실 일이 있으시냐고 하였더니 갑자기 생각나서 전화하셨다고 하시는데 마음이 찡 했습니다.

이야기 잠시 나누다 농장을 방문하는 손님이 있는데 다음에 다시 들리겠다고 하고 농장으로 갔습니다.

경사 심한 길 앞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손님이 오신다고 하여 주변 정리 대충하고 모과 효소를 담았습니다.

 모과

 

백초효소에 5.5kg을 담고 모과 단방효소로 37kg을 담았습니다.

모과는 단단하여 약초작두로 크게 잘른 후에 칼로 적당한 크기로 잘랐는데 씨앗을 효소에 넣어도 되지만 씨앗 채취를 위하여 따로 모아 두었습니다. 

1시가 되어 점심을 하면서 씨앗 모의고 있는 중에 밖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기에 나가 보니 아침에 전화주신 분이 도착하셨습니다.

정리중이었기에 잠시 구경하시라 하고 대충 정리한 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모두 다섯 분이 오셨는데 대구에서 내외분이 오시고 안동에서 내외분과 아드님이 오셨습니다.

특히 대구에서 오신 내외분은 전국의 유명한 산을 많이 다니셨는데 산야초, 산나물, 버섯.... 모두 해박한 지식이 있는것 같아 부러웠고 약초나 산나물도 필요한 량만 취하시고 뿌리가 뽑히거나 크기가 작으면 다시 묻어 둔다고 하시는데 저와 비슷한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계시기에 다음에 꼭 한번 더 만났으면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컵라면으로 점심을 같이 하고 효소에 대한 이야기 나누다 효소창고 구경 시켜드리고 4시경에 내려가셨는데 욕심 없으시고 자연을 아끼시는 분들을 만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손님이 내려가시고 주변 정리하고 바닥 쓸고 닦고나니 5시가 되었습니다.

차를 중간에 세워 두었고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도 쌀쌀하고 ....

일찍 농장 출발 5시 20분.....

내일은 결혼식 참석과, 모임이 있어 농장에 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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