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타작 그리고 친구방문

2009. 10. 30. 22:29휴게실/농장일기

10/30

어제는 점심 약속이 있어 농장에 가지 않았는데 오전에 세무서에 들러서 사업자등록증(간이과세자)을 발급 받아 시청에 가서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였는데 월요일에 서류를 보내 준다고 합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리지 않았지만 돌복숭아외 몇 가지를 판매하라는 전화를 가끔 받아 판매하였는데  금액은 얼마 되지 않지만 신경 쓰여서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상제봉 산야초 농원이란 거창한 이름은 가지고 있지만 대추나무와 매실나무 밭에 1년에 예초기로 풀 3번 베어주고, 취나물, 도라지, 들국화 씨앗을 뿌려 꽃밭을 만들려고 방치하다 시피하는 농장입니다.

돈 욕심 버리고 농장을 만들었기에 다시 돈에 얽매이기 싫치만 그래도 무엇이든 판매하여 돈이 되어 농장 운영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또한 욕심입니다.

지금까지도 돈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했었기에 앞으로도  "목 마르면 물 마시고, 배 고프면 밥 먹고, 힘들면 쉬자" 는  농장에서 생활 지침을 지킬것입니다.

오늘은 일찍 농장으로 갔습니다.

어제 지인이 베틀(삼베 짜는 틀)과 멍석을 주었는데 차에 싣고....

농장에 올라가서 오래전에 베어둔 쥐눈이콩을  내일 비가 온다고 하여 막대기로 두드려 털었는데 얼마되지 않치만 오전내내 작업하여 콩대는 땔감으로 쓰려고 묶어 놓고, 민속품으로 모셔 놓은 풍구대가 있는데 풍구대를 사용하여 먼지를 날려 버리면 쉽지만 콩이 얼마되지 않기에 다음에 바람을 이용해 보려합니다.

12시 조금 넘어 친구가 농장으로 출발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1시에 농장 입구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시간되어 내려가서 친구 후배분과 같이 농장에 올라왔는데 설탕 1포대와 빵과 우유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야기 나누다 친구 후배분이 아직 잎이 떨어지지 않은 말채나무(빼빼목)를 달여서 먹어 보고 싶다고 하여 조금 채취하였는데 다음에 큰 나무에서 굵은 가지를 잘라 약재를 준배해 두었다가 필요한 분이 오시면 나누어 드릴 생각입니다.

말채나무를 준비해 두고 이야기 조금 나누다 4시 30분경 친구와 같이 내려와서 친구를 먼저 보내고 나는 길 옆에 전주를 세우면서 베어 놓은 나무를 차에 싣고 혼자 살고 계시는 할아버지 집에 내려 드렸는데 .....

할아버지는 나무를 몇번 실어 드려도 한번도 고맙다는 말씀이 없었는데 , 오늘도 고맙다는 말씀 없었습니다.

나무 많이 가지고 오셨네, 다 내리고 집에 가겠다고 인사 드리면 음료수 한병 하고 가시지...

늘 같은 말씀만 하십니다.

그러시면 저도 늘 음료수는 먹지 않고 물은 먹는데 집에 가서 먹을랍니다.....

 

집에 오면서 길 옆에 있는 단풍나무가 농장에 갈때 마다 눈길을 끌기에 디카에 담으려 차를 안전한 곳에 세워 놓고 한참을 걸어 가서 몇가지 담아 왔는데 제일 중요한 단풍나무 사진이 엉망입니다. 

 

 

 

집에와서 보니 휴대폰을 농장에 두고왔습니다.

내일 비가 온다고 하던데 오전에 비가 오지 않으면 농장에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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