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4. 21:25ㆍ휴게실/농장일기
10/4
어제는 추석 차례를 지내고 점심때 쯤 지인들이 농장 구경 시켜 달라고 하여 농장으로 갔습니다.
밤도 줍고, 다래도 따고.....
시간을 보내다 5시 정도 되어 내려 오는데, 두 사람이 베낭을 메고 길에서 쏜살 같이 산으로 올라갑니다.
차를 세워서 말을 걸어 봐도 대답도 없이 산으로 올라 가는데, 얼굴을 확인하고 가려다 내려 왔는데 입구에 승용차가 있어 차량번호를 수첩에 기록하여 집으로 갔습니다.
오늘도 지인들이 청량산에 들렸다 농장에 같이 가자고 하여 청량산으로 가는데 친구 스님이 오늘 오후에 토종꿀 채취할 시간이 되니 오늘 채취하자고 합니다.
친구 스님과 2시에 시간 약속을 하고, 지인들은 청량산으로 가고 나는 꿀 채취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하기 위해 농장으로 올라갔습니다.
농장에 올라가 하우스 문을 열어보니 어떤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보입니다.
의자에 등산화 발자국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아 의자에 올라가 무엇을 확인하러 올라 갔는것 같고, 커피 마시고, 컵라면 끓여 먹은 흔적이 있고....
황토방에 들어가 보니 등산화 발자국이 장판에 찍혀있고, 효소 창고에도 등산화 발자국이 있어 살펴보니 없어진 물건이 보입니다.
깨끗한 장갑을 끼고 발자국 찍힌 의자를 한곳에 옮겨 두고, 컵라면 끓여 먹고 버린 빈 컵과 커피 빈 봉지를 주워서 깨끗한 비닐봉투에 담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황토방에 군불을 넣고 뒷산에 가서 고사리밥을 꺽어와서 방에 꿀을 내릴준비를 하여두고 꿀을 채취하여 운반할 찜통과 훈연기 등을 준비를 하고 나니 지인이 청량산을 출발했다고 하여 내려가 내 차에 태워서 올라왔습니다.
꿀 내릴 준비
꿀이 얼마나 나올지 몰라 3개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지인들과 농장에 올라와 이야기 조금 나누고 있는데 스님이 친구 두명과 같이 올라왔습니다.
커피 한잔 마시고 꿀을 채취하러 갔는데 벌통 윗쪽에는 꿀이 조금 있고 아랫쪽에 꿀이 많이 있었는데 8통 중에 2통은 월동 식량 정도 있어서 채취하지 않아 6통을 채취하였는데 월동 식량은 충분하게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꿀 채취작업
꿀이 꽉찬 벌집
친구들이 꿀맛을 보더니 쓴맛이 난다고 하며 소태나무꿀이 많이 들어온것 같다고 합니다.
꿀내리는 중
친구 스님이 꿀병으로 10병 넘게 나올것 같다고 합니다.
꿀 채취 후 스님과 친구들이 먼저 내려가고 나는 뒷정리를 하고 6시 10분경에 내려 왔는데 집에 오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효소창고에 숨겨 둔 것을 가져갈 정도면 무엇이든 가져 가려고 마음 먹고 올라온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내일 경찰서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하여 상의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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