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8. 22:39ㆍ휴게실/농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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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농장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어 오늘은 안전을 위하여 도로를 보수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작업복 갈아 입고 괭이를 들고 가서 많이 파인 곳에는 넓고 편편한 돌을 바닥에 놓았는데 차가 다니던 길이고 잔돌이 많아 땀을 무척 흘렸습니다.
1시까지 작업을 하고 점심 먹고는 내일 효소담을 재료도 확인하고 작년에 채취했던 천마도 확인하러 갔는데 그곳에는 올해 천마가 없었습니다.
산딸기는 가는 곳마다 많아 눈길을 끄는데 단맛보다는 신맛이 많고 목마를때 따먹으면 갈증이 해소되는것 같습니다
확인한 효소 재료는 꿀풀, 기린초, 모시풀, 개박하 등등...
기린초
농장 주변을 한바퀴 돌고 고추밭을 보니 지주는 세워 두었는데 줄을 매주지 않아 줄을 쳐주고 6시가 되어 오늘도 벌통을 확인하러 갔습니다.
오늘은 방충복을 입고 부엌에서 사용하는 고무장갑을 끼고...
벌통 받침대를 열고 바닥 청소를 해도 벌들이 달려들지 않는데 어제 벌통 이어 주다가 벌들이 많이 달려들어 완전히 정비하지 않은 벌통에 왔습니다.
벌이 많아서 그런지 요즈음 계속 벌들이 문앞에서 순서를 기다렸다가 드나들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벌통 위에 스치로폼을 벗겨내는 순간 오늘은 어제 보다 더 많은 벌들이 달려듭니다.
나름대로 완전한 준비를 하였기에 작업을 계속하는데 작업복 바지를 뚫고 봉침을 놓고, 한마리는 방충복 틈새로 들어와 눈 주위에 한방 놓고....
오늘도 포기하고 농장에 돌아와 얼굴에 박힌 벌침을 뽑아내고 어릴때 생각이 나서 된장을 발랐는데 조금후 벌에 쏘였을때 효소가 좋다는 글을 읽은 생각이 나서 된장을 닦아내고 효소를 발랐습니다.
작년에 눈 주위에 쏘여 눈이 퉁퉁부어 응급실에 가서 해독제를 맞았는데 ....
유독 주인을 싫어 하는 벌통
주변 정리하고 7시에 농장을 출발 집에 도착하여 샤워하고 다시 효소를 발랐는데 아직 약간은 부기가 있는데 작년 처럼 퉁퉁 붓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