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18. 23:40ㆍ휴게실/농장일기
11/18
아침에 농장 가는길 마지막 집에 차를 세웠습니다.
떨어진 나뭇잎이 너무 아름다워 옛 시조가 생각났습니다
"떨어진 꽃은 꽃이 아니냐 쓸어 무었하리요"
떨어진 낙엽은 낙엽이 아니냐, 나무에 메달려 있는것과 같이 아름다웠습니다
마당에 떨어진 단풍나무 잎
몇일전 시멘트를 실어 달라고 하였기에 만나서 이야기 하는데 돈이 없다며 다음에 줄테니 내 돈으로 10포를 사다 달라고 합니다.
커피한잔 마시며 이야기 나누다 내일 실어 주기로 하고, 농장으로 올라가니 11시가 넘었습니다.
주방과 창고 바닥 흙을 파려다 주변의 낙엽을 모아 군불을 넣었는데 낙엽 타는 냄새를 맡으니, 이효석님의 낙엽을 태우면서 .. 라는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낙엽 타는 냄새 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갓 볶아 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아궁이에는 불이 타고, 굴뚝에는 연기가 나고...
나는 걱정 없었던 어린시절이 생각났습니다.
방에 들어가 보니 이불을 펴둔 아랫목이 따뜻합니다, 나무가지를 태우지 않고는 정리가 되지 않아 요즘은 매일 군불을 넣었기에 .....
방바닥에서 올라오는 온기가 12시 반 까지 나를 누워 있게 만들었습니다.
우측은 창문, 좌측 아랫쪽은 주방에 가스렌지를 넣어야 하기에 LPG통 넣을 곳이고 윗쪽은 징을 걸어 두려고 합니다
출입문 쪽입니다
황토방 옆에 토담을 지었는데 윗쪽에 마당이 좁아 마당을 넓히려고 위에 콘크리트를 했습니다. 지붕을 마당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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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창고 바닥의 흙을 파서 고르는 작업을 하는데 토담을 쌓을때 석회를 반죽하여, 떨어진 흙들이 굳어서 아주 단단하여 힘이 많이 들어 내일도 작업을 해야 합니다.
5시 40분 농장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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