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담 쌓기
2008. 9. 17. 22:22ㆍ휴게실/농장일기
9/17
오늘도 농장 가는길 마지막 집에 들어서니 차한잔 하고 가라고 하여, 올라가 보니 입구에 혼자 살고 계시는 할아버지가 송이 따러 가시는 길이라고 하는데 올해 연세가 86세입니다.
송이를 따러 가려면 경사가 심한 산을 다녀야 하는데 아직은 다닐만 하다고 하시며 가을에 조상 산소 위치를 잊어버린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모시고 산소를 찾을 정도로 기억력과 건강이 아주 좋으신 분입니다.
차한잔 마시고 올라가다가 개울에 토담 쌓을 돌을 싣고 농장에 올라가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벌통에 가보니 말벌이 벌 출입구 앞에 지키고 있는데 사람이 가니 도망가서 한참을 기다려고 오지 않네요.
오전에 토담 조금 쌓고 오후에는 더워서 나무 그늘에 누워있다가 나무 다듬을 때 사용할 삼발을 만들었습니다.
나무 세개로 만들어서 삼발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4시 넘어서 토담을 쌓았는데 도리를 얻어 놓고 하는 작업이라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도 더 드네요.
어제 반죽해 놓은 황토를 모두 사용하였기에 작업을 끝내고 내일 작업할 황토를 반죽했는데 내일 작업하면 다음날 부터는 낙엽송 다듬는 일을 할 계획인데 낙엽송 껍질 가루가 옷에 뭍으면 무척 따갑기에 걱정이 됩니다.
천정에 보이는 부분만 다듬어도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습니다.
6시 30분 쯤 내려오려고 하는데 하늘을 보니 비가 올것 같아 대충 정리하고 나니 7시가 되었는데 하우스 안이 깜깜합니다.
7시 15분 농장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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