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22. 23:39ㆍ휴게실/농장일기
6/22
어제는 비가와서 쉬었다
오늘은 농장에 올라가 벌통을 내검하기 시작했다.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불어 벌통을 보기에는 좋지 않는 날씨인데 몇일전 세력이 제일 좋은 벌통을 보니 벌집을 바닥에 붙여버렸다.
그래서 오늘 하기로 마음먹고 모자면포와 장갑을 끼고 벌통에 가보니 세력이 너무 좋아 자신이 없다.
그래서 세력이 조금 약한 통에 가서 벌통앞에 풀을 베어내고 거울로 벌통안을 비추어 보니 이곳도 벌통이 부족하여 조그만 사각벌통 2개를 얹어주고 무사히 작업을 마쳤다.
다음 통은 지난 겨울 월동을 한 벌통인데 이 벌통도 바닥까지 내려오려 한다,, 벌통 높이가 1m10cm 정도여서 벌통 바닥 청소만 하고 두었다
벌통 삼분의 일 지점에 벌이 드나들수 있게 구멍을 하나 뚫어 두었는데 그곳으로 조그만 막대기로 뚫어 보니 꿀이 뭍어 나온다.
지금 까지는 꿀을 많이 저장해 둔것 같은데 이제 밤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밤꿀이 끝나면 풍성하고 확실한 밀원이 없는것 같다.
문제의 벌통을 찾아가서 벌통 주위를 다녀도 벌들이 별 반응이 없다.
이통의 작업은 벌통을 들어 빈통 위에 얹어 두고 작은 사각벌통을 2개 놓고 원위치 해주면 되는 작업인데 문제는 제일 밑에 있는 벌통을 내검할수 있게 문을 달아둔 통인데 이곳까지 벌집을 지어 같이 붙어 버렸다.
붙어 있기에 옮기는데는 문제가 없었으나 제일 밑에 놓는 문을 여닫을수 있는 통을 하나 가져와 작은 사각통 2개를 놓고 옮기는 도중에 바닥에 붙은 벌집을 분리하는 과정에 벌들이 밑으로 떨어지면서 벌들이 많이 놀랐는지 날아와 공격을 한다.
두번의 작업이 문제 없이 쉽게 이루어져 대충 모자면포를 썼는데 벌 세마리가 모자 면포를 뚫고 들어와 눈썹, 그리고 눈가, 귓볼에 한방씩 봉침을 놓았다.
장갑낀 손등과 손목에도 봉침을 놓고..... 정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벌통을 그냥 두고 도망가자니 다음 일이 걱정이고 벌에 쏘이면서 제자리에 두고 벌통위에 판넬 조각을 얻어 두어야 하는데 벌들의 공격이 워낙 심해 그냥 도망왔다.
하우스 안에 까지 �아 오는데 정신이 없다.. 킬라를 뿌려 겨우 벌들을 좇아내고 아픈곳을 확인하며 벌침을 제거해 보니 얼굴에 세방, 손등과 손목에 4방....
시계를 보니 12시 40분 .. 그래도 나머지 한통을 내검하여 청소하고 점심을 먹고 문제의 벌통에 가보니 벌통 앞에는 많은 벌들이 날아다닌다,,
일기예보에 오늘 비가 온다고 했는데 벌통을 덮어야 집에 갈수 있는데...
얼굴과 손등이 부어 오를기 시작한다...
호랑이발톱 바위솔을 분가 시키기로 했다,,
바위솔 5포기 주위에 가득 붙어있는 어린것을 취하여 50공 짜리 포트에 바위솔을 가득 채워 물을 주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었다.
배낭을 메고 효소재료 채취하러 갔다..
밤나무꽃과 돌복숭아 채취하여 효소담고 나서 벌통에 가보니 여전히 많이 움직인다,
돌복숭아를 몇개 가져와 잘라 보았다
좌측에 것은 우측 보다 조금 더 크고 끝이 조금 구부려저 있다.
우측은 완전 돌복숭아이고 좌측은 개량종의 종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러나 이곳은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곳이고 내가 돌복숭아나무 밑에 찔레덩굴과 칡덩굴 등을 제거하여 관리하였기에 개량종의 종자라 하더라도 돌복숭아와 별 차이가 없을것 같다
칼로 잘라보니 아직 씨가 싹뚝 잘린다
이번에는 비옷을 입고 장갑을 두겹으로 끼고 4시 쯤 벌통에 가보니 평온을 되찾았다.
가까이 가서 벌통을 건드려도 공격하지 않는다,,,
벌통위에 판낼을 덮어두고 샤워를 하고 병원에 가기위해 4시 반쯤 내려왔다.
왼쪽눈이 부어서 완전히 덮혀 버렸고 손등은 퉁퉁부어 있고.....
오늘이 일요일이라 병원 응급실에서 해독제 2방...
집에와 얼음 찜질을 하고 저녁먹고 약을 먹으니 부기가 많이 가라 앉아 눈이 반쯤 떠졌다..
내일은 또 농장에 가지 못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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