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온난화에 따라 다양한 열대 및 아열대 채소들이 도입되고 소득작목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다양한 열대 채소들을 소개를 하고자 한다. 이번호에는 열대채소중 인디언시금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1. 특징 및 재배방법 가. 특징 인디언시금치(Basella alba L.)는 실론시금치(Salyon spinach), 말라바시금치(Malabar spinach) 등으로도 불리는데 원산지는 동남아시아 및 열대지방으로 덩굴성 2년생 식물이다. 태국에서는 황실채소, 중국?대만 등에서는 황궁채(皇宮菜)라고도 불리운다. 줄기와 잎이 녹색인 청경종(靑莖種)과 붉은색인 적경종(赤莖種)이 있다. 잎은 다육질로 털이 없고 윤기가 나고, 꽃은 백색이며, 어린열매는 녹색을 띠지만 완숙되면 짙은 보라색으로 직경 3~5cm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 식용부위는 어린줄기와 잎을 시금치처럼 이용하는데 특유의 흙냄새와 끈적끈적한 맛이 난다. 둥근 잎을 떼어내어 쌈, 샐러드로 이용하거나 살짝 데쳐 나물이나 국거리로도 이용될 뿐만 아니라 기름과 잘 어울려 튀김이나 볶음요리에도 좋다. 영양면에서도 우수한데, 비타민이나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하여 현지에서는 여름철 채소로서 귀중하게 이용된다. 생잎보다도 건조된 잎은 영양가가 뛰어난데 칼슘은 시금치의 약 45배, 철분과 비타민 A도 8배 정도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더위에 잘 견디고 생육이 극히 왕성하기 때문에 정원의 관상용으로도 이용되는데 실내 베란다에서 재배할 경우 1년 내내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 줄기나 종자에서 나오는 적자색의 즙은 천연염료로 이용된다.
나. 재배방법 (사진 ) 묘 기르기
(1) 작형 여름 채소로서 주로 봄에 파종하여 여름~가을에 수확하는 것이 기본적인 작형이다. 하우스재배의 경우 좀 더 수확기를 연장할 수 있으며 제주 등 난지권에서는 11월 까지도 수확이 가능하다.
(2) 파종 따뜻한 지역에서는 4월 하순경에, 추운지역에서는 5월 중순경에 파종한다. 종자는 겉껍질이 단단하여 발아가 오래 걸리므로 하룻밤 정도 물에 담근 후에 파종한다. 직접파종을 할 경우 2~3립씩 파종하고 얇게 복토한다. 발아적온은 20℃ 이상 유지할 경우 발아까지 2주 정도 소요된다. 옮겨심기를 할 경우에는 128공 육묘상자에 1립씩 파종하며 본잎이 2~3매 자라면 아주심기를 한다.
(3) 정식 (사진 3) 생육초기 점적관수로 재배
재배포장은 물 빠짐과 햇볕 쪼임이 좋은 곳을 선택한다. 경토는 깊을수록 좋으며 건조하면 생육이 지연된다. 강산성 토양에서는 생육이 극히 저하되므로 pH 6.5 정도로 토양교정을 한다. 1,000㎡(300평)당 완숙퇴비 2톤과 밑거름으로 질소 10kg, 인산 15kg, 칼리 10kg을 전면살포 후 경운하고 이랑을 만든다. 재식거리는 이랑넓이 60cm, 포기사이 30cm에 1줄심기 또는 120cm 이랑넓이에 2줄로 심는다. 정상적인 생육을 위해서는 최저기온 15℃ 이상을 유지해주도록 한다.
(4) 지주세우기, 유인, 순지르기 초장이 30cm 정도 자라면 지주를 세우고 테이프 등을 이용하여 유인한다. 그 후에 잎을 5~6매 남기고 원줄기의 순을 잘라준다. 이랑위에 활죽 등을 설치하고 그 위에 그물망을 씌워 그물망 위로 줄기를 유인하기도 한다.
(5) 수확 따뜻한 지역에서는 파종 후 70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하다. 원줄기의 순을 잘라주고 나서 차례로 자라나는 곁줄기를 잎 2매 정도를 남기고 줄기를 15cm 정도로 잘라 수확하는데 쌈 용으로 이용할 경우에는 7~10cm 정도 자란 잎을 수확한다. 여름철 고온기에는 곁줄기가 왕성하게 자라므로 너무 웃자라기 전에 수확하도록 한다.
(6) 웃거름 주기 수확을 하고나서 20일 간격으로 웃거름을 준다. 웃거름은 한번 줄때마다 1,000㎡(300평)당 질소와 칼리를 5kg 정도씩 준다. 또한 이랑에 짚 등으로 멀칭을 하면 건조방지와 장마시에 흙 튀김을 방지 할 수 있다.
(7) 번식 주로 종자로 번식되며, 삽목도 가능하다. 자가채종이 가능한데 완숙된 종자를 채종하여 종자의 육질부분을 제거하고 물에 씻어서 종자를 채취한다.
(8) 병해충 방제 병해충의 발생이 거의 없는 편이다. 파밤나방 등의 벌레가 가해를 하기도 하나 발생초기에 제거해 주면 큰 피해는 없다.
2. 전망 인디언 시금치는 덩굴성으로 재배하기가 쉽고 계속 자라나는 곁줄기를 수확하므로 일반 시금치에 비하여 수량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채소가 귀한 여름철에 생산이 가능하며 시금치보다 영양이 뛰어나 건강채소로서 주목된다. 앞으로 우리입맛에 맞는 요리법 등을 개발 한다면 다양한 미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