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2. 12:01ㆍ휴게실/농장일기
8/11
몇일 비가 왔기에 오늘도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개울물 소리 들으며 걸어 올라가는데 농장일기 쓰지 않는다고 전화주신 몇분이 생각납니다.
어디 아파서 농장에가지 않는지 .... 어떤일이 있는지...... 궁금해 하시며 ......
가만히 생각해 보니 사람속에 묻혀 살지만 얼굴 한번 본적 없는 사람이 어딘가에서 안부를 물어 준다는 것이 가슴 떨리게 고맙습니다.
사위질빵꽃
비와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농장 올라가는 길과 농장은 피해가 없었습니다.
뜨거운 커피와 가져간 빵으로 아침을 먹고 농장과 토종벌을 돌아보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늘도 무척 더워 샤워하고 황토방에 들어가 라디오 듣다가 나왔는데.....
진입로와 농장 몇군데를 굴삭기로 정비해야 하는데 비가 계속와 일을 못하니 할일이 별로 없습니다.
어정거리며 놀다가 보니 오이가 많이 달려있는 것이 생각나 오이 따서 배낭에 넣고....
내일부터 또 비가 온다고 하여 주변 정리를 하고, 출발하며서 보니 8시 5분입니다.
걸어서 농장에 올라왔기에 걸어서 내려가야 합니다.
낮에는 덥다고 실컨 놀다가 집에 갈때 되어 바쁘게 일을 하니, 방학때 실컨 놀다가 개학날이 가까워지면 방학숙제하던 어린날이 생각납니다.
캄캄할때 걸어서 내려가면 약간은 무서운 생각이 들었는데, 달이 환하게 비추는 여름밤에 걷는 밤길은 조금도 무섭지 않습니다.
나무에 올라가 꽃을 피운 하얀 사위질빵꽃은 겨울 소나무에 쌓여있는 눈같이 아릅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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