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9. 19:41ㆍ휴게실/농장일기
9/18
어제 저녁에 군불을 많이 넣어서 방이 너무 뜨거워 세벽에 창문을 열어 놓고 잠을 자다가 아침 6시에 일어나니 풀버레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혼자 보기가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자세히 보니 바다에 떠 있는 섬으로 보입니다.
구름이 움직일때 마다 거대한 바다에 파도가 보입니다.
풀벌레 소리 아름답고, 섬과 파도 구경은 질리지가 않습니다.
뜨거운 꺼피 한잔 마시고 예초기를 메고 대추나무 밭에 풀베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풀밭이 된 대추나무 밭
개망초 꽃밭이 되었을때 풀을 베어 주려했는데 완전히 풀밭이 되었습니다.
9시가 넘도록 풀을 베었는데 아직도 조금 남아 있습니다, 커피 생각도 나고 배도 고프고.....
밥을 하면서 커피 마시는데 지인이 친구와 같이 12시 경에 농장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내일 주변 정리하고 청소하려 했는데 .....
아침을 먹고 풀베는 작업은 뒤로 미루고 주변 정리정돈과 청소를 했습니다.
지인이 도착할때 까지 청소를 했는데 내일 하려던 지인 덕분에 오늘 깨끗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12시 조금 넘어 지인이 도착하여 이야기 나누다 2시 조금 넘어 내려가고 대추나무 밭에 조금 남아 있는 풀을 베고 또 돌복숭아를 채취하였습니다.
풀을 베어도 풀밭입니다
대추나무
지주대도 약하고, 들국화와 인진쑥은 남겨 두고 풀을 베어서 ......
돌복숭아가 아직 많이 달려있는 나무도 있고...
바닥에 떨어져 썩어가고 있는 돌복숭아도 있습니다.
잡티 골라내고 씻고 오늘 채취한 돌북숭아는 35kg입니다.
어제 방에 군불을 많이 넣었기에 오늘은 넣지 않아도 되는데 저녁에 군불을 넣었더니 방에 들어가니 찜질방입니다.
창문 열어 놓으니 방에 가득 달빛이 들어오고 풀벌레 소리를 안주삼아 억지로 잠을 자려고 또 약술을 한잔했습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어제 저녁에 메모해 놓은 것이 있었습니다.
아부지가 너무 보고 싶다....
오늘 밤
꿈속에서
단 한번만이라도 뵙고 싶습니다.
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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