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장 정리, 진입로 정비 그리고 토종벌 사부님 댁 방문

2010. 3. 7. 20:51휴게실/농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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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기예보에 비가 올 확율이 30%라고 하는데 농장으로 갔습니다.

트럭 적재함에는 친구에게 얻었는데 사료푸대에 가득 넣은 오미자 묘목 그리고 벌통 받침대로 사용할 플라스틱 박스를 싣고.....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은 가끔 고물상에 가는데 벌통 놓을 받침대 하려고 1개 천원씩 12개를 구입하였습니다.

오늘은 짐을 실었기에 농장까지 차를 운전하여 갔는데 아침에 눈이 왔는지 음지쪽에는 눈이 조금 있었지만 운전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올라가면서 봉장 부근에 박스내려 놓고 농장에 올라가 작업복 갈아 입고 오미자 묘목 가식해 놓고, 점심 전 까지 봉장 정리작업을 하였는데, 여름에는 벌통에 그늘이 되면서 꽃이 피는 나무는 가능한 두고,  꿀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나무는 거의 정리하였습니다.

 

점심밥을 하면서 어제 벌통 옮길때 사용하던 지게를 만들려고 합판을 가져왔는데 각목도 없고 .....

다음에 찾아가서 다시 한번 보고 만들려고 합니다.

점심밥 맛있게 먹고.....  진입로 경사 심한곳에 포장을 해준다고 하니 주변에 나무정리작업을 하려고 내려 갔는데 마을분이 유근피를 채취하고 계시기에 이야기 나누다 2시간 정도 작업하다 힘들어서 농장으로 올라왔습니다. 

 유근피

유근피 채취는 노출된 뿌리를 나무의 생육에 지장없을 정도로 욕심내지 않고 채취합니다.

 

 쥐방울 덩굴 열매

 

농장에 올라와 심심할때 먹으려고 가져다 놓은 땅콩을 먹으며 생각해 보니 벌통운반 지게 만드는 방법을 배우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정리하고 5시에 농장을 출발하였습니다.

집 입구에 가니 금줄이 처져있고, 벌통도 보이고 작업중인 벌통도 있습니다.

 

 

 

 작업중인 벌통

 

만들려고 하는 벌통 운반 지게

 

70대 내외분이 어린 손녀 둘을 키우시며 살고 계시는 분인데 인사 드리고 벌통운반 지게의 크기를 자로 재어 수첩에 기록하고 방에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인정 많고, 정직하신 분인데 오래전에 사업 실패로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하고 나니 당뇨, 혈압, 허리 디스크, 무릅관절염이 찾아와 더욱 힘들게 한다고 하십니다.

아직도 작년에 채취한 토종꿀이 남아 있어서 판매할 걱정도 하시고.....

벌통 만들때 엔진톱 사용방법과 마무리 작업 그리고 작업 도구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다음에 통나무 가져오면 상세히 가르쳐 주신다고 합니다.

6시가 되어 일어서려 하는데 저녁을 가져오시네요.

맛있게 먹고 6시 30분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