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가 안전하지 못하니.....

2010. 1. 30. 20:42휴게실/농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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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차를 운전하여 농장까지 올라갔습니다.

농장이 놀이터인데 요즘은 땅이 얼어 할일이 없어 산에 다니는데, 오늘도 사냥개와 사냥꾼이 산에 올라왔습니다.

놀이터가 안전하지 못하니 할일이 없어 황토방에 군불 넣고 효소창고 정리하고 청소를 했습니다. 

춥지는 않는데 날씨는 흐리고.....

 

 

 아궁이 앞에 앉아 이글거리는 불을 보니 고구마와 감자를 구워먹고 싶은데 ......

가져간 점심 먹고 토종벌통 확인하러 갔는데 날씨가  따뜻하니 탈분하러 나오는 벌들이 많이 보이는걸 보니 추위에 얼어죽지 않았습니다.

오늘따라 전화가 많이 오는데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통화가 잘되지 않고.....

커피 마시며 앉아 있다가 생각이 났습니다.

입구에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가 매일 소죽 끓일 나무하러 다니시는데, 농장 부근 길옆에 어떤 사람이 참나무 베어가고 잔가지를 많이 남겨둔것이 있는데 할아버지 집으로.....

4시 조금 넘어 출발했습니다.

 

 밑둥치가 한아름 넘는 큰 참나무 두 그루를 베어가고 작은 가지를 많이 남겨두었습니다.

 

남겨둔 잔 가지

 

톱과 낫으로 차에 싣고 가기 좋게 잘라서 실었는데도 짐이 부풀어 많이 싣지 못하여 다음에 한번 더 작업할 양이 남았습니다.

차에 실은 나무를 할아버지 댁에 내려 놓았는데,  84세인 할아버지가 몇일 해야할 일을,  나는 40분 정도 움직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