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대체의료 알아야

2009. 12. 19. 11:58민간,자연요법/암

의사도 대체의료 알아야

 

실제로 암환자들이 대체의학에 눈을 돌리고 있는 현상은 전세계적인 것이다. 유럽의 경우 스웨덴에서는 전체 암환자의 53%가 대체의학 치료를 받았고, 독일은 38.8%, 오스트리아는 21.9%의 암환자가 대체의학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대한암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암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대체요법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 이상인 53%가 대체요법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암에 걸린 미국인 환자 중 85% 이상이 음식습관을 바꾸거나 (저지방 고섬유) 복합 비타민을 복용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대체의학 치료법을 이용하는 환자만도 30% 이상이나 된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 주최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대체의학 심포지엄에서는 암 전문가 150여명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하버드대 데이비드 로젠탈 교수는 “97년 한 해에 의사를 찾은 환자 수보다 대체의료 시술자(의사와 치료사 포함)를 방문한 환자 수가 무려 2배가 많은 6억2900만명(전체인구의 42%)에 달했는데, 주치의에게 대체의료를 받고 있다고 알리는 환자는 40%에도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로젠탈 교수는 “이는 환자가 선택한 대체의료를 주치의가 거부할까봐 우려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텍사스주 댈러스 장로교회병원의 웬디 하팜 박사는 “의사들은 환자가 ‘표준적 치료’ (정통적 치료) 외에 무슨 치료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해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의사들조차 비표준적 의료를 충분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더욱 편향된 견해를 가지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대체의료가 존재하고 있는 이상 의사들은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알고 있어야 한다는 주장(텍사스대 대체의료연구센터 메리 안 리처드슨 박사)도 제기됐다.

물론 반론도 만만찮았다. 대체의학은 자연이나 인체의 구조에 관한 한 현대의학의 견해에 기초하지 않으므로, 어떠한 의사도 증명되지 않는 대체의료를 권장하거나 보증 또는 실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심포지엄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대체의학이 엄밀하게 연구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리고 의사는 환자가 스스로 어떻게 치료하는지를 적극적으로 질문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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