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7. 23:09ㆍ휴게실/농장일기
10/7
농장으로 가고 있는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 지고, 청량산 부근 산에는 비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오늘은 농장에 올라가 바로 황토방에 군불을 넣어 놓고, 꿀을 병에 담으려고 어제 구입한 꿀병과 뚜껑을 뜨거운 물에 넣어 두었다가 씻어서 닦고, 말리고.....
가끔 비가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햇볕에는 말리지 못하고 군불 넣은 황토방에서 말렸습니다.
플라스틱 냄새가 꿀에서 날수 있다고 하여 뜨거운 물에 담아 두었다가 씻었습니다.
채로 꿀을 걸러서 병에 담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꿀을 병에 담는데 흰 거품 같은 막이 조금 있어 고운 채로 걸러서 담고 있는 중에 친구가 전화를 주었는데 꿀을 채로 거르고 있다고 하니 토종꿀에는 벌집 같은 것이 조금 들어 있어야 사람들이 진짜 꿀로 인정해 준다고 거르지 말고 병에 담으라 하기에 판매를 못하면 내가 먹고 너도 조금 주겠다고 하며 같이 웃었습니다.
꿀을 거르며 맛을 보니 처음에는 쌉싸름한 맛이 나더니 조금 더 먹으니 단맛인데, 병에 담아 놓으면 아까워서 많이 먹지 못할것 같아 많이 먹었습니다.
밖에는 비가 가끔씩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방 바닥은 뜻뜻하고....
꿀을 거르며 낮잠 자는게 아니고, 낮잠 자면서 꿀을 걸렀습니다.
11병 담고, 반병이 남았습니다.
소쿠리에 남아 있는 벌집을 씹어 보니 어떤 곳에는 꿀이 아직 많이 들어 있는 벌집이 있습니다.
처음에 벌집을 잘게 부수어 소쿠리에 부어야 하는데 소쿠리에 부어 놓고 대충 부수었더니 .....
이 상태에서 병에 담아 두었다가 봄에 벌통 놓을 때 사용하려고 하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잘게 부수어 소쿠리에 담아서 아랫목에 두고 이불을 덮어주고 왔는데 조금이라도 꿀이 흘러 내릴지.....
조금씩 조금씩 배우는 중입니다.
6시 20분 농장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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