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6. 22:54ㆍ휴게실/농장일기
7/6
농장에 도착하여 어제 벌통을 이어주는 작업을 하고 뒷정리를 하지 않고 왔기에 벌통을 보러갔다.
방제복을 입고, 면포를 쓰고 가서 벌통 문을 열고 거울로 내부를 보니 벌들이 집을 짓느라 바삐 움직인다.
완전무장 한것이 보이는지 벌통문을 열고 살펴보아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가져간 철사로 벌통 앞쪽 중간 지점에 벌이 드나드는 곳에 찔러보니 꿀이 가득차있다.
금년에는 장마철에 비가 별로 내리지 않았고 주위에 밤나무가 무척 많아 아직은 주위에 밀원이 풍부하다. 3년간 꿀은 맛도 못봤는데 현재 상태면 금년에는 꿀 맛은 볼수 있을것 같다.
3통은 꿀이 많이 들어있고 세력도 좋으나 한통은 겨울 식량이나 할수 있을지 의문이다
바람에 넘어지지 않게 위쪽에 덮은 판은 바위에 걸쳐있게 하고 끈으로 묶어 두었는데 작업후 벌통을 흔들어 보니 아주 튼튼하다.
벌통 뒤정리 작업을 마치고 나니 11시..... 어제 작업후 조금 남은 황토반죽으로 돌을 쌓았는데 12시 40분경 일이 끝났다
오늘 날씨가 무척 덥다. 점심 도시락을 앞에 두고도 밥 먹을 생각이 없다
물에 말아 밥을 먹었는데 옛날 생각이 난다,,, 여름에 부모님은 시원한 펌프 물에 간장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 한방울 넣고 오이 조금 썰어 넣어서 밥말아 먹던 기억이...
밥을 물에 말아 먹으니 잘 넘어 간다...
점심을 먹고 밖을 보니 무척 더워 보여 일할 생각이 없다 ..
노천 욕조에 풍덩하여 흙을 씻어 내고 황토방으로 갔다... 시원하여 누워 있으니 잠이 금방 드는데 실컨 자고 일어나니 3시가 넘었는데 밖은 아직도 더워보인다.
용기를 내어 황토반죽을 위해 외발 손수레로 흙을 운반하고. 어제 내려올때 물에 석회를 풀어 두었는데 수화작용이 끝난 석회와 물을 섞어 반죽하는데 작난이 아니다.
반죽하여 비닐을 덮고 나니 6시...또 다른 곳에 반죽을 위해 흙을 실어 날랐다
일을 즐기면서 하려고 했는데 .......... 너무 덥다..
7시 40분 농장 출발 ........
내려오니 길에서 감자 한박스 가져 가라고 기다리시는 동네분이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