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가는 길은 아직도...

2008. 3. 9. 18:48휴게실/농장일기

3/9

3월 1일과 2일에 내린 눈이 30cm가 넘는 다고 하여 농장에 가지 않았는데 오늘은 답답한 마음에 농장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안동시내 부근은 눈이 보이지 않는데 도산서원을 지나니 산에 눈이 있어 농장에 올라가지 못할것이라 예감하며 마지막 집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아직 음지쪽에는 눈이 쌓여있고, 양지쪽에는 진흙에 발이 푹푹 빠질 정도였습니다

 

눈이 많이와 소나무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작은 가지가 길쪽으로 많이 부러져 있었습니다.

부러진 나무가지를 정리하며 올라갔는데 다행히 길쪽으로 큰나무는 부러진것이 없었습니다

 

산쪽으로 보니 큰 소나무가 몇그루 부러져 있었습니다

 

농장까지 올라가 한바퀴 돌아보고 내려왓습니다

오는 길에 도산온천에 들러 목욕을 하였는데 생각보다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몸을 깨끗하게 씻고 나니 친구 스님이 전화가 왔습니다

절에 산신제 지내는데 놀러오라고..

몸은 깨끗하게 씻었으나 욕심 많은 내 마음 비우러 가겠다고 하고 차를 돌려 친구 스님 절에 갔습니다

친구 스님 선방입니다 

 

삼면이 자연석으로 되어 있고 앞쪽만 돌과 진흙으로 쌓아 올렸습니다

이슬이가 보이지요

친구 스님은 장뇌삼과 머루를 많이 심어 두었는데, 머루주에 장뇌삼을 넣어 담금주를 연구하고있습니다

둘이 있을때는 곡차(담금주)를 가져와 맛보라 하는데 운전만 하면 한방울의 술도 마시지 않는 나이기에 같이 마시지 않습니다.

가끔 조금씩 담아주며 약으로 마셔보라 하는데 술이 취하면 친구들에게 술자랑을 하며 같이 마시니 약주가 아니라 독주가 되고 있습니다,

신도분들은 점심 후 윷을 놀고 저는 뜨뜻한 스님 공부방에서 한잠자고 집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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