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복숭아 필요하신분 가져 가십시요

2007. 6. 30. 00:37공지사항/게시판

 내 농장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깊은 산골 오지입니다

마지막 집 마당을 지나야 하는데 주인이 쇠사슬로 막아 놓았고, 사륜구동차가 아니면 내 농장까지 걸어야 합니다

길도 험하고 마을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 1968년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정부에서 외딴집 정비 사업시 마을이 없어진 곳으로, 그 이전에는 10여 가구가 살았다고 합니다.

이곳에 농사는 짓지 않고 집에서 먹을 약간의 고추와 채소를 심어 놓았으며, 고랭지라서 여름에 모기 없고, 제초제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작년에 토종벌 1통 받고 금년에는 3통을 받았습니다.

금년 들어 처음으로 농장에 올라오시는 분들과 같이 오디와 돌복숭아를 채취하여 나누고 있습니다.

돌복숭아 필요하신분 가져 가십시요.............

단 장화 준비하시고. 찔레덩굴 헤치고 ,  칡덩굴 헤치며 취하실 분 ..

최소한 1인 20kg 이상 가능할것 같습니다.. 혹 많은 인원이 오시면 하루 즐기다 간다고 생각하실 욕심없는 분은 오십시요

오늘 돌복숭아 따서 낫으로 베어보니 한번에 싹뚝 잘라집니다.. 여긴 고랭지여서 평지보다는 1주일 정도 늦게 계절이 바뀝니다

익모초와 인진쑥은 필요한 만큼 가져 가실수 있습니다

매일 출퇴근 하듯이 다니다 보니 말채나무(빼빼목), 접골목, 헛개나무, 황경피나무도 배웠고, 하수오와 지치도 알게 되었습니다

수영과 소루쟁이, 초피나무와 산추나무를 구별할 줄도 알게 되었습니다

산야초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전화주시고 오시면 안내해 드리고, 같이 산에 가서 공부할 수도 있고, 전기, 전화는 없지만 하룻밤 쉬어 갈수있는 황토방도 한 칸 만들어 놓았고, 쌀도 조금 같다 놓았으니 심어 놓은 고추와 오이를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한 두끼 정도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산야초에 관심 있는 분들의 공부방이 되고 싶기에 어느 분이든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