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1. 23:03ㆍ기타/긁적긁적
2015년 11월 21일
가수 장사익씨
흰옷에 순박한 웃음
그의 노래는 슬프고 한이 서려있는것 같습니다.
찔레꽃, 봄날은 간다, 열아홉순정, 동백아가씨, 비내리는 고모령, 님은 먼곳에, 꽃구경,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등...
꽃구경이라는 노래말이 너무 서글퍼서
집에 와서 꽃구경 노래말을 찾아봤습니다
꽃구경
김형영 詩, 장사익 노래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꽃구경 봄구경 눈감아 버리더니
한 웅큼씩 한 웅큼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 뒤에다 뿌리며 가네
어머니 지금 뭐 하나요
솔잎은 뿌려서 뭐 하나요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이 세상이 온통 꽃피는 봄날,
어머니가 너무 늙어 자신의 힘으로 거동을 못하자
아들은 어머니를 꽃구경 가자고 속였고
어머니는 아들이 꽃구경 가자는 말에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다.
사실은 꽃구경이 아니라 고려장(高麗葬)을 하러 가는 것이다.
어머니는 처음에 좋아라 하고 업혀 갔지만,
점점 깊은 산속으로 길어지는 발걸음에
꽃구경이 아니라 고려장이라는 걸 알게 된 모양이다.
자기를 고려장 시키러 가는 아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이 깊은 산중에서 내려가다가
혹시 길을 잃고 헤맬까 걱정 하여 솔잎을 한 움큼씩 따서 뿌린다.
가슴이 멍해짐니다.
나도 언젠가 늙어 내 몸과 정신을 주체 할 수 없는 때가 올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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