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과 숙명

2013. 4. 6. 16:20기타/긁적긁적

 

숙명이란?

 

2012년 3월 28일 21시경 가슴이 쥐어 짜듯이 아파 병원 응급실에 갔는데

급성 심근경색이라 하여 혈전용해제 도움을 받고 중환자실에 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이용하여 혈관을 확장하는 “관상동맥확장성형술”을 받고

다시 생사를 오가는 사람들이 누워있는 중환자실에서 또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그때 누워서 죽음을 생각했고

운명과 사주팔자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나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

오늘은 그 어느 누가 태어나고
어느 누가 잠들었소

 

......중략.....

 

나혼자 눈감는건 두렵지 않으나
헤어짐이 헤어짐이 서러워

.........

 

중환자실은 헤어짐이 서럽다는 

산울림의 노래 "독백"이 생각나는 곳이었습니다.

 

퇴원하고 운명이 무었인지 찾아보고 생각해 봤습니다 

 

운명과 숙명

운명(運命)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숙명(宿命)

날 때부터 타고난 정해진 운명. 또는 피할 수 없는 운명

 

운명과 숙명은 사전적 의미로는 그 뜻이 비슷비슷해서 구분이 어렵습니다.

 

운명과 숙명의 한자를 생각해봅시다.

운명에서 運자는 옮기다. 움직이다 라는 뜻이고.

숙명에서 宿자는 묵다, 머무르다 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이런 것을 보았을 때,

운명은 옮길 수 있는 목숨이고,

숙명은 옮길 수 없는 목숨인것 같습니다.

 

운명과 숙명을 설명할 때

운명은 앞에서 날아오는 화살이라서 운이 좋으면 피할 수 있지만

숙명은 뒤에서 날아오는 화살이라서 피할 수 없다고 합니다.

 

즉 운명은 바꿀 수 있지만

숙명은 받아 들여야 되는것 같은데 

어디 까지가 운명이고 어디서 부터 숙명인지 그것이 또 궁금해집니다.

 

추락한 비행기에서도 살아 남은 사람이 있다고 하니 

사람 목숨은 타고난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열심히 운동하는 건

살아있는 동안 건강하게 살기 위함이지

오래 살기위해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모두 내일을 알 수 없습니다.

혹 안다고 해도 우리가 어찌할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던

그리스 철학자 스피노자가 생각납니다,

 

201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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