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낮설어진 농장

2010. 9. 5. 21:30휴게실/농장일기

9/ 5

 

 흩어진 마음 추스리고 농장에서 땀흘려 보려하는데 요즘 안동 날씨는 거의 매일 비가 옵니다.

어제 저녁에 벌초하러 오시는 분이 농장길 사용가능한지 전화가 왔기에 내일 농장에 올라가는데 차단기는 열어두었으니 조심해서 다녀가시라고 하고.....

오늘 아침 농장가면서 경유 40리터를 구입하여, 마지막집에 도착하니 벌초하신 분이 내려오시기에 만나 이야기 나누었는데 길가에 있는 돌복숭아를 채취하고 싶었는데 그냥 내려오셨다고 하시기에 필요하시면 가져가시라고 하니 다시 차를 돌려 채취하러 가신다고 합니다.

오랫만에 농장에 갈때는 걸어서 가는데 오늘은 벌초하러 다녀오신 분이 계시니 농장까지 차를 운전하여 올라가 작업복 갈아 입고 뜨거운 커피 마시니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대추나무밭과 매실나무 밭은 풀밭이 된지 오래지만 내가 가장 궁금한것은 토종벌입니다.

낭충봉아부패병이 걸린 벌통이 많았는데 처음에는 백초효소와 목초액을 물에 희석하여 한번 뿌려 주었고, 다음에 올라가 백초효소만 뿌려주었는데 낭충봉아부패병이 거의 진정된것 같았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애벌레도 거의 보이지 않고,  벌통을 들어 보니 꿀을 많이 모아 놓은것 같고......

마지막 벌통에는 벌들이 거의 날아 다니지 않아 관찰구를 열어보니.......

 말벌이 벌통에 들어와서 .....

 

 사진에는 죽은 말벌이 한마리만 보이는데 두마리가 있었습니다,

 

내검하면서 모든 벌통에 백초효소 뿌려주고 농장에 올라오니 12시가 넘었는데 친구가 지인들과 같이 돌복숭아 따러 온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반찬을 가져오지 않았지만 고추와 오이를 고추장에 찍어 점심을 해결할수 있지만 친구 오는 시간에 면소재지로 내려가 경유와 휘발유 구입하고 예초기도 수리하고 점심을 먹고 친구를 만났는데 지인 두분과 같이 왔습니다.

농장에 올라가 이야기 조금 나누다 길가에 늘어져 운전에 방해가 되는 나무에 달린 돌복숭아를 채취했습니다,

 며느리밥풀꽃 

 

 돌복숭아 채취

 

돌복숭아나무가 열매 무게를 못이겨 길 쪽으로 휘어져 있어 농장에 올라가 트럭 적재함을 보니 돌복숭아가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돌복숭아를 모두 채취했으니 운전에 지장은 주지 않을것 같습니다.

가끔 농장에 다니니 조금은 낮설어지는 것 같아, 이제는 마음 붙여 농장을 가꾸려 합니다.

 

'휴게실 > 농장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스타고 농장으로....  (0) 2010.09.19
주인 잘못 만난 토종벌.....  (0) 2010.09.08
오랫만에 구경해본 농장은.....  (0) 2010.08.31
고추, 옥수수 그리고 문상  (0) 2010.08.21
오랫만에 농장에  (0) 201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