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7. 22:23ㆍ휴게실/농장일기
6/17
아침에 휴대폰을 보니 농장가기 전에 커피한잔 하고 가라고 친구가 문자를 넣었습니다.
사무실에가서 이야기 나누다 10시 조금 넘어 농장으로 가다가 어제 토종벌통에 양봉이 들어간 것을 동네에 계시는 분에게 드렸는데 빈통을 찾아 농장에 올라갔습니다.
농장 가까이 올라가니 빨간 산딸기가 눈길을 끌고, 길 위에 있는 뽕나무에서는 오디가 검게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돈만 주면 쉽게 구입할수 있지만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땅에 떨어진 오디
몇일 내로 산딸기와 오디 효소를 담아야 겠습니다.
작업복 갈아 입고 고추 지주대를 세우기로 하였습니다.
비료를 주지 않아서 인지 아직도 모종 심어 놓은 그대로 인데 고추꽃은 피고 있고 옆에 있는 천년초 꽃도 피고 있습니다.
천년초
천년초꽃
옆을 보니 꿩이 꺼벙이를 데리고 놀러 나왔다가 나와 마주치니 새끼를 보호하기 위하여 어미가 나에게 달려듭니다.
내가 피하는데도 새끼들이 모두 풀속에 숨을때 까지 ......
새끼들이 모두 숨었는지 천천히 뒤돌아 보며 새끼 뒤를 따라갑니다.
까투리
하우스 파이프에 그물망을 씌우면서 모성애에 대한 생각을 많이해봤습니다.
자식 위한 길이라면 어미의 죽음도 두려워 하지 않는 꿩을 보면서.....
부모는 자식을 위해 디딤돌이 되고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는데.....
나는 .....
디딤돌이나 버팀목은 되지 못하더라도 짐은 되지 말아야지.....
그물망 아래에는 오이, 수세미, 작두콩, 여주, 줄콩이 심겨져 있습니다.
1시가 넘어서 점심을 먹고 조금 쉬었다가 토종벌통 내검을 해보았는데 3통은 몇일 내로 벌통 이어주기를 해야할 정도로 집을 많이 지어 놓았습니다.
오늘 날씨는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는데 후텁지근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천마싹이 더 올라왔는지 확인하러 갔는데 몇일전에 확인한 1개만 보입니다.
뱀딸기
보기에는 먹음직 스러운데 맛을 보면 실망합니다.
돌나물꽃
말채나무
일명 빼빼목이라 하는데 시골 지방도를 운전하다 보면 주변 산에 가끔 꽃이 보입니다.
말채나무꽃
뜨거운 커피한잔 마시고 굴삭기 연습을 했습니다.
어제는 지인이 굴삭기 작업을 도와 주었는데, 오늘은 돌을 옮기고 땅을 파고 평탄작업하고.....
이제 조금 익숙해진것 같습니다
농장 출발 8시 10분.....
집에 오는 길이 월드컵 축구 때문인지 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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