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장 만들기

2010. 4. 4. 23:01휴게실/농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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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농장가는 길에 라디오를 들었습니다. 양희은씨와 강석우씨가 진행하는 여성시대의 사연들은 지나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사연들이 많습니다.

몸 건강한 가족들, 내가 하루 재미있게 보낼수 있는 놀이터.....

저는 복 받은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도산서원 부근에 가로수로 심어 놓은 산수유가 노랗게 꽃을 피웠는데 오늘 따라 유난히 아름다워 보입니다.

농장에 올라가 커피 마시려 물을 끓여 놓고 커피를 찾아보니 하나도 없습니다.

커피대신 마실것을 찾아보니 건강원에서 달여 팩에 든 인삼, 그리고 몸에 좋다고 하며 친구가 가져온 팩에 든 건강음료와 또 지인이 보내준 국화차, 쑥차, 녹차......

작업복 갈아 입고 주머니에 건강음료 3팩을 넣어 조성중인 봉장으로 가면서 생각해 보니 받기만 하고 준것은 생각이 잘 나지 않습니다.

옮겨 놓은 벌통을 돌아보니 날씨가 따뜻해서 인지 벌들이 많이 움직입니다.

윗쪽 밭에 작업할때는 뚝에 돌이 무너지지 않아 일이 쉬웠는데 요즘 조성중인 곳은 뚝에 쌓아 놓은 돌들이 거의다 무너져 일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래도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굴삭기가 있어 일이 수월합니다.

농장에 가끔 오는 친구가 전화와서 굴삭기가 삽으로 하는것 보다 수월하니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안전하게 하라고 걱정해 줍니다. 

친구 말대로 삽으로 하는것 보다 굴삭기가 쉬워 오늘은 일을 많이했고, 굴삭기 작동연습도 많이 했습니다.

 봉장 만들려고 지난 겨울에 찔레덩굴, 칡덩굴이 우거진 곳을 톱과 낫으로 정리한 곳입니다.

 

돌을 쌓다가 힘들면 굴삭기로 땅 고르고 돌 움직이고, 힘드는 줄 모르고 5시 40분까지 작업하고 농장에 올라가 뒷정리하고 6시에 농장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