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11/30

11월의 마지막 날...

어제는 비가와서 농장에 가지 않았고, 오늘 아침에는 길 바닥에 물이 고여 있는데도 농장으로 출발했습니다.

마지막 집에 차를 세워두고 약 2km 정도 걸어서 농장으로 가는데 길 바닥에 돌맹이를 치우고, 주변 산을 구경하면서 농장에 올라가니 11시가 넘었는데 구름이 농장으로 몰려 올라 옵니다.

 구름이 위로 올라오는 것을 사진으로는 담을수가 없네요

 

비가와서 나무에서는 물방울이 떨어지고, 황토땅이라 질척하고.....

특별히 할 일이 없어 커피 마시며 생각해보니,

그래도 산으로 가자.....

1시간 정도 주변 산을 돌아다니다 점심을 먹었는데 하늘이 잔뜩 흐려,  집으로 가는 길에 산으로 내려 가려고 준비중인데 유근피가 비에 맞아 점액질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내년에 황토방 구들 다시 놓을때 유근피를 달여서 벽에 바르려 준비하던 중인데 ....

 

2시에 배낭 메고 곡괭이 들고 농장을 출발하여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수렵 해제 지역이라 총 맞을까 겁이 났지만 ㅎㅎㅎㅎ

내가 산에 다니고 있음을 산짐승과 사람에게 알리려고 가끔 헛기침 하고 곡괭이로 바위를 때려 소리를 내고.....

 

겨울 산은 낙엽이 떨어져 시야가 확보 되기에 지루하지 않고,  다니기도 쉽고,  무작정 돌아 다니다 차를 세워둔 곳에 오니  4시 20분.... 

이제는 주변 산에 관심을 두고 있는 나무인 말채나무, 옻나무, 느릅나무, 돌복숭아나무는 어느정도 머리속에 지도를 그려 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