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풀베기 작업 완료, 그리고 폭우

2009. 9. 12. 22:27휴게실/농장일기

9/12

집을 출발하여 농장으로 가는데 지인을 만났습니다.

조합장을 하셨던 분으로 포도 농사를 조금 하고 있는데 잘 만났다고 하시며 포도 한박스를 줍니다.

사모님이 편찮으실때 약초 조금 드렸더니 고맙다고 하시며.....

마음이 담긴 포도 한박스

 

어제 풀베다 고장이 나서 싣고온 예초기를 8천원 주고 수리하여 농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어제 풀베다가 중지한 곳에 차를 세워 놓고 풀베기 작업을 하는데 농장 쪽에서 차가 한대 내려와서 멈추더니 길 관리를 잘해 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를 합니다,

경기도에 사시는 분으로 산소가 내 농장에서 가까이 있다고 하시는데 금년에 처음 만났습니다.

이야기 나누다 가시면서 문앞에 술을 몇번 두고 왔다고 합니다.

작업을 끝내고 농장에 올라가니 소주 12병, 그리고 깨끗하게 쓴 장갑 2컬레가 있었습니다

 마음이 들어 있는 소주

 

요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마음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벌통을 돌아 보고 오니 1시가 넘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 2시가 되어 가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에 밖을 보니 농장 위에만 검은 구름이 덮혀있고 아랫쪽과 건너 산에는 해빛이 비치기에 지나가는 소나기려니 생각하며 비가 지나 가기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천둥을 치면서 비가 내리기에 밖을 보니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다려 볼까 하다가 비가 많이 오면 길이 미끄러워 내려 가기 힘들것 같아 차를 운전하여 급히 내려왔습니다.

마지막 집까지 내려오니 비가 거의 그쳤는데 집으로 가려다 차를 세워두고,  길을 보수하며 걸어서 농장에 올라가니 하늘은 맑고 깨끗해졌습니다.

다시 작업복 갈아 입고 주방 천정 나무에 식용유 칠하려 주방에 있는 책과 책꽃이를 옮기고, 천정에 있는 나무를 걸레로 닦고, 나무 사이에 있는 흙과 벽면의 흙에 유근피 삶아서 바르려고 주방벽면 청소하고.....

내일 유근피 끓이려고 바켓츠에 넣어 물 부어 놓고 6시 20분 농장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