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쓰던 정겨운 안동 말

2021. 11. 28. 23:07기타/긁적긁적

추억이 있는 안동말

어릴 때 즐겨 사용하던 우리말이 가끔 생각납니다.

헌디, 서답, 장물, 객구, 봉당, 버지기, 옹가지, 양철무도 정낭, 통시, 워리, 도꾸, 메리, 껄깨이, 걸버시 

동태(굴렁쇠), 장물(간장), 수꾸(수수), 빡죽(주걱),  메때기(메뚜기), 걸금(거름), 토째비(도깨비), 수껑(숯), 버버리(벙어리)

물두멍(물을 길어 담아 놓고 쓰는  가마 .), 서답(빨래), 점바치(점쟁이), 메꼬기(멸치), 빼다지(서랍),  꼽새(곱사),  

워리(개를 부르는 말), 도꾸(도끼), 돌개(도라지), 버치(버섯), 헌디(부스럼), 사까래(삽), 까시개(가위),

빼태기(숟가락을 오래 사용하여 반달 모양르로 삐딱하게 닳은 숱가락,  주로 감자 깍을 때 사용한다) ,

추억이 있는 우리 안동 말입니다.

 

정지 - 부엌 - 주방

워리 - 도꾸 - 매리

정낭 - 통시 - 변소 - 화장실

 

우리는 일찍이 일본말도 배웠습니다.

아지나모도, 아까징끼, 뺀또

아까징끼는 배가 아프다고 하면 배꼽에다 발랐던 만병통치약이었습니다.

 

금계락은 노란색 만병통치약으로 무척 쓴 알약인 가정상비약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동생 젖 땔 때 젖달라고 보채면 금계락을 젖에 발라 쓴맛으로 젖을 때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는 요즘도 가끔 어릴 때 쓰던 말을 친구들과 이야기 할때 사용합니다.

헌디, 메꼬기, 객구, 점바치 등

예를 들면 친구들이 몇일내로 밥 한번 먹자고 하면

그래 내가 점바치한데 가서 좋은날 좋은 시를 받아서 열락할게 라고 합니다.

 

우리세대는 깽버리밥에 무꾸짠지로 한끼를 해결해도 빈부격차가 심하지 않는 시절이어서 불행하다는 생각이 없었던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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