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올라간 농장 이상없음
2013. 12. 2. 22:21ㆍ휴게실/농장일기
2013년 12월 2일
지난달 24일 농장에 다녀온 뒤에 눈, 비 오고, 춥고 결혼식과 모임에 다니느라 농장에 가지 않았습니다.
잘 먹으면서 놀고 있으니 배가 자꾸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 농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안동댐 부근에 가니 상고대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국도에서 농장길로 들어서니 길에 눈이 있을줄 알았는데 눈이 모두 녹았습니다.
눈은 없지만 운동하려고 1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걸었는데, 농장에 올라가니 날씨가 따뜻하여 얼었던 땅이 녹아 길이 질척거립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커피 마시려고 주전자를 물을 끓였습니다.
물 끓는 동안 내가 커피 마시는 자리를 소개하겠습니다.
오래전에 고물상에서 구입해둔 재봉틀 다리
그 위에 속이 썩어 구멍난 오동나무를 올려 놓고 잡동사니를 넣어두었습니다.
핸드폰, 시계, 성냥, 휴대용 담배재떨이, 가래추자, 인두, 각종 뺏지 그리고 중앙에 황금색은 말편자입니다.
말편자는 예로부터 행운의 상징으로서 뿐 만이 아니라, 액운을 막아 주는 주술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친구가 선물한 것입니다.
오늘도 평소와 같이 라디오 틀어놓고, 창밖을 보며 커피를 마십니다.
이곳에 앉아 있는 동안은 행복하고, 마음은 부자입니다.
커피 마신 후에 주변을 돌아보고 황토방에 군불 넣고 방청소 하고.....
고욤
요즘 고욤이 맛이 들었습니다.
씨가 많아 먹기 쉽지 않지만 ......
오후 늦게 축대 조금 쌓다가 5시 30분 집으로......
'휴게실 > 농장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장은 잘 있었고 .....땀 흘리려고 산길로... (0) | 2013.12.18 |
---|---|
술 담고, 발효액 담고 그리고 민속품으로.... (0) | 2013.12.05 |
매실나무, 대추나무 유기질 비료주기 (0) | 2013.11.24 |
느리게, 조급하지 않게...... (0) | 2013.11.15 |
굴삭기 그리고 재미있는 일하기 (0) | 2013.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