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2. 22:51ㆍ휴게실/농장일기
7/22
20일날 농장에 가서 2박 3일을 보냈습니다.
20일날은 농장에 올라가서 황토방을 쓸고 닦고, 군불 넣고....
점심 먹고 황토를 반죽하였는데 숙성되면 벽돌을 만들려고 합니다.
반죽할 때는 적당했는데 썰어 넣은 볏짚과 조그만 흙덩이가 수분을 흡수하니 흙이 딱딱해져서 다음에 한번 더 반죽해야 합니다.
마을 분이 오소리가 벌통을 넘어 뜨린다고 하여 토종벌 확인하러 갔는데 이상없었습니다.
누리장나무 꽃
저녁밥을 일찍해서 먹고 8시가 되어 술안주로 땅콩과 오이를 가지고 황토방에 들어갔는데, 군불을 넣었더니 아랫목은 뜨겁고 윗목은 시원합니다.
라디오 틀어 놓고 잠을 자려고 술을 마셨습니다.
잠자려고 마신다고 생각했는데
외로워서.... 외로움을 이겨보려고 마셨는것 같습니다.
오래된 앉은뱅이 책상은 버리는 것을 얻어온 것입니다.
소주, 맥주, 약술...
아침에 일어나니 5시 20분입니다.
뜨거운 커피 한잔 마시고 이번 장마로 길이 많이 파인 2곳을 굴삭기로 보수하러 갔습니다.
농장 진입로는 배수로 정비만 잘 하면 되는데 ....
굴삭기 작업중에 지인이 동료들과 같이 농장에 올라와서 잠시 이야기 나누다 내려가고.....
점심을 먹고 황토방 뒤쪽에 무너진 돌 축대를 쌓기로 하고 무너져 내린 돌을 치우고 굴삭기로 바닥을 정비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이 댓글로 전화로 ......
무너져 내린 원인과 쌓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
기초가 부실한것 같아 큰 돌 4개를 가져와 바닥을 깊게 파고 반 정도를 땅속에.....
집에 가려다 하루 더 잠을 자고 가기로 하고 오늘도 저녁을 일찍 먹고 황토방에 갔습니다.
농장에 잠잘 때 마다 마셔보는 술은 말벌술, 음양곽술, 백초술, 마과목 열매술.....
말벌술.... 아주 좋던데요. ㅎㅎㅎㅎ
오늘 오전까지 쌓은 거네요.
점심 먹고 잠자려다 주변을 다녀보니
민들레꽃
산추나무꽃
초피나무 열매
산초나무는 요즘 꽃이 피지만 초피나무는 봄에 꽃이 피어 요즘 열매가 있습니다.
3시에 다시 석축을 쌓았는데 이제는 조급하게 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몇일 더 작업하려 합니다.
8시에 농장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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