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4. 00:20ㆍ토종벌/토종벌 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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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에 모임이 있어 농장에 가지 않으려 했는데 토요일에 서울 친구들이 내려와 농장구경 하려고 일찍 내려왔다고 하여 잠시 농장에 다녀오고 어제는 농장에 가지 않았는데 오늘 농장에 올라가 보니 엉겅퀴와 달래를 캔 흔적이 있고, 효소창고 문을 완전히 닫지 않았는 것을 보니 어느 분인지 농장을 다녀 가신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농장으로 오면서 분봉하는 벌을 받으려고 설통을 놓기로 하고, 작업복 갈아 입고 작년에 벌이 들어가지 않는 통과 가을에 말벌에 희생된 벌통을 지게를 이용하여 7개를 농장으로 지고 왔습니다.
설통을 늦게 놓아 벌이 들지 않은 통
벌통을 가지고 오는 길에 땅드릅 채취
7통 중에 3통은 세력이 좋았는데 말벌들의 공격으로....
벌통안에 남아 있는 벌집을 뜯어내어 찜통에 넣고 끓여 밀을 분리하여 설통 내부에 바르려고 모았는데 찜통으로 하나 가득됩니다.
빈 벌통은 거미줄과 틈새에 있을 지도 모르는 벌레를 죽이려고 토오치로 태우고, 걸레로 닦아내고 틈새가 벌어진 곳에는 못질도 하여 준비해 둡니다.
끓이려고 모아 놓은 빈 벌집
한통에는 아직 꿀이 남아 있었는데 모아 보니 한홉은 나올것 같아 벌집을 으개어 채반에 받쳐두었습니다.
찜통에 물을 붓고 끓이면서 건더기는 채로 걸러내고 물을 식히면 위로 밀이 엉키는데 이것을 모아 다시 약한 불로 끓이면서 벌통 내부에 바릅니다.
밀을 바른 벌통
윗 부분에 덮는 뚜껑에도 바릅니다.
벌통 내부에 밀을 바르고 천개다리도 설치하고......오늘도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내일은 벌통을 지게로 지고 가서 놓을 자리와 주위를 정리하고 벌통을 놓으려 합니다.
농장 출발 6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