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내가 백초효소 담는 법

2008. 1. 22. 18:14약차, 약술, 발효식품/효소 상식

(6) 내가 백초효소 담는 법

 

백초효소를 담을때 어떤 분들은 한가지씩 따로 담아서 발효후 걸러서 숙성시킬 때 혼합하면 좋다고 하는 분들이 있고, 어떤 분들은 특정 병증에 효과가 있어 별도로 담는 경우를 제외하고 여러 가지를 섞어서 담으면 식물 특유의 성분이 약간의 독성을 가지고 있는데 독성을 중화시키고 약효를 상승시켜 좋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장단점이 있겠으나 저의 경우는 하루에 여러 가지를 채취하여 섞어서 담고 있습니다.

많은 글을 읽어보면 한약제로 쓰이는 산야초를 지칭하여 자양강장, 관절, 위장, 중풍, 암, 기타 등등. 좋다고 하며 추천합니다.

달임약이나 환으로 만드는 것과는 약재로 사용 부위(예 : 뿌리, 줄기, 잎)가 다를수 있고 추출방법이 다르기에 저는 참고만 할뿐, 카페에서 여러분들이 쓴 효소 복용 후 체험담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저의 효소 담는 방법은?

효소재료를 채취하기 전에 효능을 알아보고, 중복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날짜와 재료의 이름과 무게를 노트에 기록하고 사진으로 담아와 블로그에 올립니다.

 

농약과 비료성분이 없는 곳에서 채취한 각종 잎과 뿌리 그리고 부드러운 순을 가급적 오전 중에 채취하려고 노력하며,  기본을 1kg으로 하여 작두로 2~3cm 정도로 짧게 자릅니다, (짧게 자르면 산야초의 절단된 면에 수분이 많아 효소액을 빨리 추출할수 있습니다.)

큰 그릇에 산야초와 같은 양의 설탕을 넣고 김치 버무리듯 버무려 하룻밤 두면 다음날 설탕이 거의 녹습니다.

산야초는 설탕과 1:1로 담으면 거품이 거의 생기지 않는데 돌배나 으름 등 수분이 많은 효소재료는 거품이 생깁니다.

저는 설탕이 부족하여 거품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설탕을 조금 더 넣어 줍니다.

설탕이 효소재료 보다 적을 때는 식초가 되기 쉽고 효소재료보다 설탕이 많으면 발효과정에서 실패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분이 적은 재료는 수분이 많은 재료와 같이 담았으며 설탕 시럽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항아리 넣을 때는 입구까지 채우지 말아야 합니다. 유리병이나 PET병에 효소를 담아 관찰해 보시면 효소액이 생기면 재료는 위로 뜨게 되고 거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에 충분한 여유 공간을 남겨야 합니다.

효소를 담고 위에 돌로 눌러 주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으나 효소를 뒤집어 줄때 번거롭고 위로 뜬 재료를 효소액에 잠기도록 눌러 두려면 무게가 많이 나가는 돌로 눌러야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돌로 눌러 주지 않고 어느 정도 발효될 때 까지는 3-4일에 한번 정도 뒤집어 주었습니다.

뜸팡이가 생기는 원인은 어느 정도 발효될 때까지 자주 뒤집어 주지 않아서 생기는것 같습니다, 설탕이 녹아 발효되면 뜸팡이가 생기지 않는것 같습니다.

 

항아리는 가스가 빠져 나갈수 있게 천으로 덮어 고무줄로 묶어두고 항아리 뚜껑을 덮습니다,

병에 넣어 발효시킬 때는 병뚜껑을 가스가 새어 나올수 있게 완전히 닫지 않고 공기가 통할 수 있게 느슨하게 닫아 둡니다.

보관하는 장소는 비를 맞거나 습기가 많은 곳은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 좋으며, 발효가 잘되기 위해 항아리의 표면을 수시로 마른 천으로 잘 닦아 항아리가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산야초의 양이 적으면 pet용기에 담아 설탕이 완전히 녹으면 10일 이내에 담은 것은 항아리에 모아서 제일 늦게 담은 효소를 기준으로 100일 이상 지난 뒤에 거릅니다.

 

발효 시킬 때 벌레가 생기는 경우는 뚜껑을 확실히 덮지 않아 벌레가 들어가 알을 낳아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내 경험으로는 밤꽃을 효소 담았는데 유독 밤꽃을 담아둔 항아리에서 벌레가 생겼습니다. 애벌레를 자세히 보면 구더기와는 완전히 다른 벌레였습니다, 그래서 벌레가 밤꽃에 알을 낳아 놓은 것을 효소를 담아서 벌레가 생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