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맹주산(狗猛酒酸).
2007. 3. 26. 22:18ㆍ휴게실/좋은말, 글, 노래
구맹주산(狗猛酒酸)
전국시대 송나라에 넉넉한 인심으로 맛 좋은 술을 판다는 그럴듯한 간판을 내건 주점이 하나 있었는데, 찾아오는 손님이 별로 없어 술이 오래 묵다 보니 맛이 시큼하게 변질되고 말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점 주인은 동네의 장로인 양천을 찾아가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러자 양천은 술집의 개가 너무 사납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린아이에게 술을 받아오라고 시켜도 아이들이 사나운 개를 보고 두려워하여 감히 이 술집을 찾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술집의 개가 사나워 술이 팔리지 않아 술이 시큼해졌다는 중국 송나라 때의 우화입니다.
그 집의 술이 아무리 맛있다 해도 술집 입구에 있는 개가 사나우면 손님들이 자주 찾기는 힘들 겁니다.
내가 아무리 특정 분야에서 실력을 갖췄더라도, 내 안에 '사나운 개'가 있어 주위 사람들이 편하게 다가서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성공하기 힘들 겁니다.
그 사람이 갖춘 실력은 팔리지 않아 시큼해져버린 술 처럼 쓰이지 못하고 사장될 것입니다.
실력을 갖추는 것 못지 않게, 대문 앞의 '사나운 개'를 '친근한 강아지', '향기로운 나무'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향기 나는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모이니까요.
내 안에 혹시 '사나운 개'는 없는지 한번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휴게실 > 좋은말, 글,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도 사랑도 (0) | 2007.05.10 |
---|---|
순망치한(脣亡齒寒) (0) | 2007.05.10 |
檀童十訓(단동십훈) (0) | 2007.03.26 |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0) | 2007.03.26 |
여자 나이 50이면 (0) | 2007.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