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가 자라는 곳

2012. 9. 22. 21:25농장의 산야초/약용버섯

동충하초가 자라는 곳

 

동충하초는 벌레가 살아 있을 때 균에 감염되어 죽은 후에 겨울동안 땅속에 있다가 여름에 버섯으로 나오는 신기한 버섯입니다 그러므로 동충하초는 주로 군락을 이루는데 없는 곳은 아예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로 밭둑 찔레나무나 산딸기 복분자나무 밑에서 나오는데 산행시 주의 깊게 보시면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한번 나온 곳은 해마다 나온답니다.

 

빛을 싫어해서 북, 북동, 북서향이 있다

 

1. 산행지 선정

동충하초는 큰 산에도 있고 작은 산에도 있다

그러나 작은 산은 그 개체수가 적고 큰 산은 많다

작은 산도 복분자 딸기 등이 많아 노린재는 큰 산보다 많으나 작은 계곡에 들어가면 모기의 집중공격을 받을 각오는 해야 한다.

2. 물이 흘러넘치는 큰 계곡을 타고 올라라

동충하초도 버섯의 일종이다 모든 버섯이 그렇듯 어느 정도의 습한 지역이라야 한다.

건조하고 일조량이 많은 산의 능선등 상부지역보다는 적당한 그늘과 습도가 유지되는 계곡이 자생조건에 유리하다

 

3. 바닥조건이 맞아야 한다. 종류별로 자생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지 살펴라

큰 계곡을 타고 오르다 보면 대개가 자갈 또는 큰 바위지대이다

따라서 계곡을 오르며 좌우를 보아 2~30미터 위로 흙바닥이 있으면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야한다

 

4. 피해야 할 지역을 익혀 피해라

자갈바닥 큰바위 지역은 물론 산죽 밭도 피해야 할 지역이다

산죽 밭을 피해야 할 이유는 설사 동충하초가 바닥에 있다 하더라도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 동충하초의 포자가 바람에 날려 죽은 번데기 등에 붙어야 하는데 산죽이 밀집되어 있다면 포자가루가 그 속을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나 키 낮은 산죽이 밀집되지 않고 드문드문 큰 나무가 있어 매미가 앉을 수 있다면 찾아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너무 습하여 바닥이 자주 젖는 지역도 피해야 한다.

번데기종류의 경우 위에 버섯을 보고 채취해보면 번데기는 완전히 썩어 껍질만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5. 매미소리에 귀를 기우려라

어느 산에는 매미소리가 간혹 들리는가 하면 어느 산에는 귀가 따가울 지경이다

그것은 굼벵이시절 땅속에서 지낼 수 있는 조건이 되는가. 아닌가의 차이다

같은 산을 타고 올라가더라도 시끄럽게 울어대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뚝 끊어지는 지역이 있다

날아다니는 곤충이 땅에서 나와 껍질을 벗고 나면 어딘들 못 날아 갈거냐? 할지 모르지만 실제는 굼벵이로 보내고 땅으로 나온 지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예로 강남의 올림픽대로 주변 (반포대교를 지나며 부터…….) 여름이면 귀가 따가울 지경인데 바닥이 알에서 부터 굼벵이, 번데기를 거쳐 7년간 자라기 좋은 조건이 갖춰져 있기에 성충이 되어도 멀리가지 않고 그 지역에서 다시 알을 깐다.

산에서도 마찬가지다 숲이 널려 있지만 알을 까고 굼벵이로 자라는 과정을 견딜 수 있는 바닥이라야 하며 성충도 그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계곡을 타고 오르다 보면 해발이 너무 높아 매미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곳도 있다

 

6. 보는 사야를 넓혀라

내가 동충하초를 찾는 이유 중 하나가 사물을 보는 시야를 넓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심산행을 한때 건성으로 살피고 좀 빠른 이동을 한다. 그러나 동충하초를 찾아보면 아무래도 심산행때 보다 천천히 이동하는 것을 익히고 차근차근 살피는 습성을 길러준다

보는 요령은 시선을 2~3미터 앞에 두라 너무 발밑을 보면 좌우로 살피는 범위도 좁고 잘 보일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이유는 7번을 참고하라

7. 내리막때 보다 오르막때 집중하라

노린재의 경우 성냥골보다 작다 그것을 위에서 본다고 생각해 보자 하나의 점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옆에서 본다고 하면 선명한 황등색의 머리 부분이 길게 보여 더 잘 보인다.

그래서 계곡을 오르며 좌우 경사가 진 지역 볼 때 위쪽면을 보면 잘 보이지만 아래쪽을 보면 점으로 보이기에 찾기가 어렵다

따라서 6번의 설명도 위에서 바로 아래를 볼 때보다 시선을 멀리하여 비스듬히 경사지게 해서 보면 유리하다는 얘기다

 

8. 급경사지 보다는 완만한 경사나 평지가 유리하다

이런 바닥은 대개 흙도 좋고(조건) 멀리까지 시야를 넓힐 수 있다

 

9. 노린재는 집중으로 있는 경우가 많다

작은 산 작은 계곡의 복분자등 열매나무 아래는 많게는 수십에서 수백 마리까지 있는 겨우도 있으나 큰 산 큰 계곡을 오르다 보면 노린재가 드문드문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여기에도 많은 수가 몰려있는 경우가 있다

대개 큰 나무 아래에 그런 곳이 많은데 그 이유는 나무위로 열매 맺는 덩굴이 감아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다래. 머루 등....)

그러므로 하나를 보면 주변에 또 있다는 믿음으로 집중하여 보아야 한다

노린재만을 노린다면 적당히 작은 계곡의 열매 맺는 잡목 속을 본다면 많은량은 만날수 있어도 큰번데기나 매미는 만나기가 쉽지 않고 큰산의 큰 계곡을 찿을 경우 복분자등이 없어 노린재는 적으나 대신 번데기나 매미의 확율이 높은것 같았다

 

모셔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