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과 안질환에 생강나무와 자작나무

2012. 8. 17. 14:14건강 공부방/산야초 체험 이야기

요통과 안질환에 생강나무와 자작나무

 

수분은 인체의 필수물입니다.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그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그 음용에 대한 분별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제 음용수에 관한 내력은 특이합니다. 초등학교 시절엔 눈에 띄는 것이면 모두 마실 대상이었다. 등하교 길에 보이던 논에 붙어있던 웅덩이물, 개울물 그리고 산속의 샘물 등은 모두 저의 맛있는 음료수였습니다. 가장 엽기적인 것은 외양간과 돼지우리에서 나온 거름이 논에서 발효(?)되어 짙은 밤갈색이 된 논물을 많이 마시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을 믿고서 그 물을 한 모금이라도 더 마시려고 기를 쓰던 일이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서울로 전학했더니 누나가 보리차라며 수도물 대신 마시라고 했습니다. 그 이래로 저의 음용생활은 별 변화없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린 시절에 음용수로 인한 질환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그런데 제 건강상의 이상이 나타난 후부터 저는 식용수에 관한 관심이 달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정적인 것들은 허리 디스크 통증과 안구질환이었습니다.

 

작년 봄 텃밭에서 삽질을 한 뒤에 심한 허리 통증이 왔습니다. 그 요통은 저로 하여금 2개월간의 통원치료를 요하게 했습니다. 요통 진료와 치료는 1회성이 아닌 꾸준한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회복 기미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양방과 한방을 오가며 시간과 비용만 소비할 뿐이었습니다. 어쩌면 그 치료비용보다도 병원 다니느라 요구되는 장시간의 기다림이 사람을 더 지치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가 생강나무 끓인 물을 마셔보라고 하였고 저는 반신반의하면서 그대로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거짓말 같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두 달 동안 괴롭히던 허리 통증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 뒤로도 텃밭 일로 요통이 재발한 적이 있었고,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린 뒤 요통이 발생한 적도 몇 차례 더 있었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생강나무를 달여 마셨고 그러면 요통은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이런 돌팔이식 자가치료는 신기할 정도로 제게 딱 맞았습니다.

 

또 한 번은 금년 초였습니다. 좌측안구의 이상이 생겨서 사물이 약간 혼탁하고 급격히 시력이 약화되었습니다. 또한 눈을 감던 뜨던 눈에 검은색의 그물 형상이 보였습니다. 그동안 그 전에도 왼쪽 안구에 이런 저런 질환이 있었던 터였습니다.

 

그래서 여주읍내 안과병원에 가보니 그곳에서는 진료와 치료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큰 병원에 가보라는 소견서를 받아들고 서울의 큰 병원에 가서 재진료까지 받았습니다. 진료 결과 좌측안구에 망막이상과 약간의 백내장 증상이 있으므로 2주간의 입원과 몇백만원의 진료비를 요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직업과 생계를 위하여 장기간의 공백이 부담된 저는 선뜻 입원을 못하고 큰 실망과 걱정을 안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러던 중 자작나무 껍질이 백내장 등의 안질환에 효험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마침 몇 년전 자작나무 껍질을 채취하여 보관 중이던 것이 집에 있어서, 자작나무 껍질을 계속 끓여 마셨습니다. 또한 그동안 사용하던 안경도 바꾸었습니다. 그 후에 완쾌된 것은 아니지만 제 눈은 상당한 시력을 회복하였고 검은 그물 모양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 검은 그물 형체의 제거는 어려우므로 생활에 지장이 없으면 치료하지 말고 그냥 살라고 하는 것이 병원의 견해라고 합니다.)

 

이런 일련의 일들은 제가 산야초를 맹신하게 했고 지금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산야초를 활용합니다. 특히 자작나무 껍질, 느릅나무, 벌나무, 그리고 생강나무 등의 달임액은 제가 상용하는 음료수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배워야 할 산야초가 무궁무진합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서 산야초에 대한 반응 또한 다를 것입니다. 그 해답을 찾는 것은 개개인의 일이라 봅니다. 제 능력상 그 해법 범위는 넓지 않습니다. 그저 제 주변분들만이라도 산야초로 모두 건강을 회복할 정도면 족합니다.

 

이렇게 제게 중대한 신체상의 혜택을 준 음용수를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주의 : 모든 산야초가 다른 분들에게도 저와 똑같은 효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산야초에 관한 지나친 맹신도 금물이어야 한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모셔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