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산나물과 독초의 구별방법

2009. 12. 11. 18:14농장의 산야초/기초지식

일반적인 산나물과 독초의 구별방법

 

식물의 일부 또는 전체에 유독한 성분을 함유한 식물(초본식물)을 독초(毒草)라 하며, 일반적으로 독초는 산나물에 비해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1. 독초는 그 생김새나 빛깔이 일종의 불쾌감을 준다. 예를 들면 "미나리아재비" "개구리자리"같이 꽃잎에 번뜩이는 광택이 있는 것이나 천남성과 식물처럼 꽃, 잎 등이 특이한 모양이나 반점 무늬가 있어 일종의 불쾌감을 주는 것 등은 일단 유독식물로 보아야 한다.

 

2. 식물에 상처를 내면(비비든가 꺽어본다) 불쾌한 냄새가 나든가 불쾌한 짙은 빛깔의 즙액이 나온다. 예를 들면 "애기똥풀"같이 상처를 입히면 잎줄기에서 황갈색의 즙액이 나는 것이나 "광대싸리" "고삼" "좀누리장나무"처럼 일종의 불쾌한 냄새를 풍기는 것도 독초로 봐야 한다.

 

3. 피부에 발라보기 : 식물의 진을 피부의 연약한 부위에 발라 가렵거나 따갑거나 물집 또는 작은 발진이 생기는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4. 혀끝에 대어보기 : 독초는 대체적으로 맛을 보면 혀끝이 타는 것 같은 자극을 느낀다. 식용식물은 대체적으로 맛이 담백하고 열매 같은 것은 단맛이 있는 것이 보통이나 예외로 흰즙액이 나오고 맛이 쓴 "씀바귀"나 불이 나는 것처럼 매운맛의 "고추"같은 것도 있으나 대개는 향기롭고 맛이 있다. 그러나 독초는 "미치광이풀" "독말풀" "사리풀" "투구꽃" 종류 "미나리아재비" 종류 "개구리자리" "독미나리" "박새" "여로" "은방울꽃" "대극" 종류 "애기똥풀" "피뿌리꽃" "팥꽃나무" "파리풀" "붓순" "진범" "노랑돌쩌귀풀" "놋젓가락풀" "등대풀" "천남성" 종류 등은 모두 맹독성의 독초로 절대 입에 대어서는 안된다.

 

5. 냄새로 구별하기 : 줄기나 잎을 따서 냄새를 맡아서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것은 식용나물, 역겹거나 안좋은 냄새가 나는 것은 독초라 할 수 있다. 생식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소(牛)가 먹을 수 있는 식물은 모두 사람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시골에서 소를 키워보면 소가 풀을 뜯어 먹을 때 코로 냄새를 맡아 보고 풀을 뜯어 먹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소는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색맹이라고 한다. 소가 우리 사람들처럼 나물에 대하여 학습을 한 것도 아닌데 먹을 수 있는 풀과 없는 풀을 구별하는 것은 냄새를 맏아 보고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런 만큼 냄새를 맏아 보고 식용유무를 판단하는 방법이 원시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상당히 합리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6. 벌레 먹은 흔적으로 구별하기 : 벌레도 독초를 먹으면 죽게 되므로 식물의 잎에 벌레 먹은 흔적이 있으면 먹을 수 있는 식물로 볼 수 있다. 이 방법은 벌레와 사람이 독소에 대한 반응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판단의 근거로 삼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은 극한 상황에서 생명을 연명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써 먹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렇지 않는 평상시에는 충분히 식용여부를 확인을 한 후에 먹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나물 또는 약초라도 그것이 설사 산삼이라고 하여도 100% 먹을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고서는 함부로 입에 넣어서는 안된다.

 

◇ 독초를 섭취했을 경우의 응급처치법

독초를 잘못 먹어서 중독되면 설사, 복통, 구토, 현기증, 경련,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에선 우선 응급처치로서 재빨리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 위안의 내용물을 다 토해내게 하고 따뜻한 물이나 진한 녹차를 먹이고는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독성이 약한 것은 며칠 쉬면 회복되지만 그렇다고 중독되었을 때 섣불리 판단하여 가벼이 여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독초

미치광이풀, 앉은부채, 박새풀, 천남성, 동의나물, 초오(투구꽃), 은방울꽃, 현호색, 애기똥풀 등

 

※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독초와 산나물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아무리 좋은 산나물이나 약초라 하더라도 안전하다는 확신이 없을 경우 함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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