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28. 22:57ㆍ토종벌/토종 벌 번식
토종벌통 습기 방지법
여름 장마철이 되면 고온다습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게 되는데, 토종벌통의 취약점이자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토종벌통은 토종벌 자체가 벌집을 지붕에 단단히 고정시키려는 습성이 대단히 강하다.
그래서 윗뚜겅을 밀랍으로 싸발라 벌집을 고정시키기 때문에 공기유통이 안되는데,
벌통 윗부분에 고인 뜨거운 공기를 배출하기 위해 벌들이 선풍활동으로 날개바람을 일으켜 공기를 회전시킨다.
벌통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벌들은 계속 물을 물어 들여와 벌집에 바르고 바람을 일으켜 온도 조절을 하고, 수분 농축작업 시 발생되는 습기와 기온차에 의해 발생된 습기가 물이 되어 줄줄 흘러내리게 되는데 이것은 여름철에 일어나는 다반사의 일이지만 토종벌의 위생에는 별로 좋지 않다.
그래서,
옛날 우리선조들은 짚으로 멍덕을 만들어 벌을 받아 통나무 벌통위에 그대로 올려 주었다.
짚 멍덕은 공기 유통이 되기 때문에 벌통 내 습기 배출이 잘 되었다.
벌통 윗부분으로 공기 유통이 되는 건 수분농축작업에 상당한 영향이 있어 벌의 노동력을 줄여주기는 하지만 고온 다습한 여름을 지나고 월동 시엔 오히려 역 효과가 있으므로 가을채밀 이후에서부터 다음해 유밀기까지는 공기 유통이 되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한다.
개선된 방법으로
1. 냄새 없는 식용 아크릴판을 쓰는 방법
윗뚜겅을 합판대신에 빛이 통하는 투명 아크릴판(식용)을 올려주면 이러한 습기배출 뿐만 아니라 벌집 윗부분의 벌레(소충)발생도 막을 수 있다.
벌이 약하면 대개 꽉 막힌 윗부분은 잘 올라가질 않아 지저분하고, 윗 판엔 곰팡이가 피고 벌집엔 벌레가 기생되는 경우가 있는데,
빛이 들어가고 아크릴판 틈으로 공기 유통이 되기 때문에 건강한 벌집으로 관리 할 수 있다.
강군의 벌에게 이 방법을 쓸 때엔,
벌집붕괴를 막기 위해 고정살대(청개다리)를 설치해야 한다.
지붕이 단단히 고정되지 않으면 벌집무게 때문에 붕괴 될 수 있는데 특히 빗살 형태의 벌집일 경우 중앙부분은 대단히 약하다.
2. 면포를 이용하는 방법
2~3일전에 먼저 고정살대를 설치하고 윗뚜겅을 가는 철사로 잘라내어 그 위에 면포를 깔아주면 짚멍덕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면포는 시아나 면 수건을 벌통크기에 맞게 잘라 사용하면 되고,
면포 위에 반되 벌통을 놓고 그 위에 합판을 놓고 유지뱅이를 올려주면 된다.
이 면포도 벌들이 밀랍을 싸 바르는데 정기적으로 면포를 들어 올려 내검을 해야 한다.
3. 기타방법
통상적으로 빈벌통을 이어주고 벌통고정을 위해 테잎을 바르는데 이것은 통나무 벌통과 같이 공기유통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윗뚜껑을 개량하는 게 좋다.
우리나라 기후 여건상 통나무 벌통은 충청 이북지역에서 사용 할 수 있으나 남부지역에선 절대로 사용해선 안 된다.
갈수록 지구 온난화가 되고 있어 충청이북지역에서도 고지대를 제외하고 통나무 벌통 사용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래서,
벌통 이음새에 테이프를 바르지 않고 타카를 이용하여 벌통을 고정하고 사료포대 종이로 싸주면 그 자체가 습기 배출 역할을 한다.
여기서 사료포대 종이는 코팅된 것이나 속에 비닐이 없어야 하고 특히 윗부분이 막힌 채로 뒤집어 씌워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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