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벽돌 쌓기

2010. 8. 11. 16:43농장의 이모저모/황토방

황토벽돌 쌓기


주추 높이

철근 콘크리트 기초 위에 간이 주추와 나무기둥으로 뼈대를 세웠다면 주추의 기본 높이는 13∼16㎝이다. 방바닥 높이(단열재 50∼80㎜+엑셀 배관, 콩자갈 40㎜+황토 미장 40㎜)를 계산한 것이다. 방바닥 높이만큼 황토벽을 보호하고자 방수턱을 만드는데 보통 소형 시멘트 벽돌 2장 높이로 쌓는다. 황토벽돌의 줄눈(접합부의 틈)을 계산하여 쌓는 장 수를 계산한 후 높이를 조정한다(만약 외부에 줄눈 대신 황토 미장으로 마감할 경우 굳이 줄눈 간격을 맞추지 않아도 된다).


황토벽돌 수량 계산 |

뼈대가 짜여진 벽체 사이에 황토벽돌을 쌓는 것이므로 외부에서 봤을 때 황토벽돌의 줄눈이 일정한 간격과 모양을 유지해야 한다. 나무기둥이 보통 9자이므로 도리를 뺀 높이는 2450㎜ 정도다. 줄눈을 계산하면 황토벽돌 규격이 300× 200× 140㎜인 경우 16장이 필요하다. 이를 정확하게 분배하여 나무기둥에 표시한 후 줄을 띄우고 쌓아야 수직과 수평이 맞는다. 반장씩 물리도록 황토벽돌을 쌓는데 줄눈을 맞추다 보면 황토벽돌을 쪼개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황토벽돌의 규격을 계산하여 반 장 황토벽돌과 온 장 황토벽돌만으로 시공하게끔 설계할 때 계획하면 좋겠으나 공간 구분에 따른 면적 문제로 쉽지 않다. 대자 황토벽돌의 반 장짜리 황토벽돌이 있다면 줄눈을 맞추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황토벽돌 이중 쌓기 

겨울에 추운 지역(경기 북부와 강원도 및 산간 지역)을 제외하면 보통 외벽 두께(황토벽)는 20㎝ 정도다. 하지만 단열성을 높이기 위해 나무기둥과 황토벽, 창틀과 황토벽의 접합 부분에 생기는 틈을 원천적으로 보강하려면 대자와 소자 황토벽돌 이중 쌓기 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 8치(약24㎝) 나무기둥〔외진주外陣柱〕의 안쪽 선으로 대자 황토벽돌을 쌓고, 내부에 나무기둥을 감싸 외벽 전체에 소자 황토벽돌을 쌓는다. 황토벽돌 벽체가 약 30㎝로, 이렇게 하면 나무기둥과 황토벽돌의 접합 부분에 틈이 발생해도 내부에서 소자 황토벽돌이 막아주고 창틀의 폭도 넓어지기에 단열성이 높아진다. 벽을 타고 내려오는 천장의 한기도 훨씬 적어진다. 내부 칸막이 벽은 대자 황토벽돌을 세워 쌓으면 폭이 14㎝ 정도지만 양쪽에 황토로 미장하면 17∼20㎝로 늘어나기에 문틀 설치에도 맞고 방음 등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하자瑕疵방지 

외벽에 황토벽돌을 쌓을 때 나무기둥과 황토벽돌의 접합 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기둥이 수축하여 줄눈이 이탈하므로 보완을 예상해야 한다. 나무기둥에 홈을 따 황토벽돌을 끼워 시공하면 하자를 원천적으로 줄이겠지만 가공비가 많이 들기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용이한 방법은 스펀지나 은박 매트를 접어 못으로 고정한 후 황토벽돌을 밀착하여 시공하는 방식이다. 줄눈을 넣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일이기도 하고 나무기둥이 수축할 때에도 어느 정도 공간 밀폐가 가능하다.


황토 모르타르 

황토벽돌을 쌓을 때 사용하는 모르타르 소재는 황토벽돌과 동일한 황토면 더욱 좋다. 황토가 터지는 성질은 모래를 섞어 막는다. 일부에서 시멘트나 회를 섞어 경화를 빠르게 하여 한꺼번에 벽 전체를 쌓으려는 경향이 있으나, 시멘트나 회는 황토의 성질을 죽이기에 가능하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황토벽돌을 창문 하단 부분까지 쌓은 후, 그 다음날 이어서 쌓아야 좋다. 2장 쌓기는 대자 황토벽돌을 먼저 쌓은 후 어느 정도 굳으면 내벽에 철물 등을 고정하고 소자 황토벽돌을 쌓아야 안정적이다. 하단 부분에 대자와 소자 황토벽돌을 2장 쌓은 후 그 다음에 상단 부분을 쌓아도 무방하다.


가假창틀 공사|

황토벽돌을 쌓을 때 창과 문 등 개구부를 정확하게 만들어 놓는다. 보통 창틀과 문틀을 먼저 제작하여 넣은 후 거기에 맞추어 황토벽돌을 쌓는데 공사 중 창틀과 문틀의 손상이 심하고 황토벽과 이음매 처리가 용이치않다. 또한 창틀에 맞추려다 보니 외부에서 볼 때 황토벽돌의 줄눈이 조잡한 경우도 발생한다. 이것을 극복하는 좋은 방식이 가창틀 설치다. 황토벽돌로 하단 부분을 쌓고, 그 줄눈에 맞추어 창의 크기를 조정한다. 설계 당시 창의 규격에서 10∼20㎝ 가감이 생기기도 한다. 상단 부분에 황토벽돌을 쌓기에 앞서 줄눈에 맞추어 가창틀을 짜 넣는다. 가창틀은 벽체가 약 30㎝일 경우 2×10인치 건조목(두께는 약 4㎝, 폭은 약 24㎝)으로 짜는 것이 좋다. 건조목이라야 창틀의 변형이 적다. 외벽 선을 기준으로 가창틀을 맞추는데, 그 이유는 새시외부 창틀을 넣은 후 가창틀에 고정하여 시더 몰딩으로 보완하기 위함이다. 그러면 내부에서 6㎝ 정도 틈이 생긴다. 이는 창호 공사 때 외부 새시 창틀 + 공틀 + 목창틀이 형성되기에 목창틀 안쪽으로 틈이 생기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틈을 황토 모르타르로 사춤(담이나 벽 같은 곳의 갈라진 틈을 진흙으로 메우는 일)을 치면 창틀 쪽에서 들어오는 찬 기운을 막는다.


거실 분합창 공사|

거실 쪽으로 난 분합창은 도리까지 트고 양옆만 황토벽돌을 쌓는다. 창의 길이가 길기에 황토벽돌을 창틀 위까지 쌓으면 처짐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남마 형태의 쪽창을 내고, 도리와 창틀의 접합 부분은 폼 등으로 고정하여 밀폐한 후 시더 몰딩으로 마감하여 해결한다. 모양을 고려하여 나무기둥에서 양쪽으로 황토벽돌을 한 장 반 정도 쌓고 창을 낸다. 창의 길이가 150㎝ 정도라면 창틀 위에 황토벽돌 2장을 외벽의 황토벽돌 줄눈에 맞추어 쌓는다. 가창틀은 황토벽돌의 하중을 받아야 하기에 수직 목재가 수평 목재를 받치도록 짠다.


문틀 공사|

가문틀은 필요 없으나 문 개구부 상단에 쌓은 황토벽돌 2장을 걸치도록 인방을 건다. 보통 칸막이 벽 가장자리에 문을 내므로 인방을 걸려면 반 장 또는 소자 황토벽돌 1장짜리라도 조적벽이 필요하다. 미장할 때 몰딩 처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를 예상하고 개구부를 설치해야 나중에 일을 두 번 하지 않는다. 인방 설치가 여의치 않다면 무리하게 황토벽돌을 올리지 말고 내장 공사 때 합판으로 마감하여 하중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화장실의 방수벽 

황토벽돌을 칸막이 벽까지 쌓았다면 물 쓰는 공간 안쪽 벽에 작은 시멘트 벽돌로 방수벽을 만든다. 공간이 협소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세워쌓기를 한다. 간혹 황토벽돌 대신 시멘트 벽돌로만 칸막이 벽을 만들기도 한다. 물론 완벽한 황토집을 구성하려면 앞의 방식이 바람직하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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