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한주호 준위님 추모시
2010. 4. 3. 23:40ㆍ휴게실/좋은말, 글, 노래
한주호 군인
생몰 1958년 ~ 2010년 3월 30일
1975년 하사로 임관해 군문에 들었으며, 이듬해부터 35년간 줄곧 특수전 여단에 근무했다. 한 준위는 교육훈련대에서 18년간 교관경력을 비롯해 특공대 팀장, 교육대 주임반장, 특임대대 지원반장 등을 거쳤고, 2000년 준위로 임관했다
故 한주호 준위님 추모시
이상덕
산자는 늘 부끄러워서
님 앞에 더욱 부끄러워서
뜨거운 당신 앞에 고개 숙입니다
마(魔)의 연평도 급한 조류에
주변의 만류에도
스스로 몸을 던진 老兵이시여
대한민국은 지금 당신 앞에 울고맙니다
숭고한 당신의 영령 앞에
뜨거운 가슴 모아 울고 있습니다
당신도 아들과 딸을 두셨겠지요
육신의 자식보다
안타까운 생명의 시한부 앞에
발만 동동 굴리는 대한민국에
제 몸을 던져 불멸의 꽃으로 되피셨군요
인간의 영웅이시여!
군인의 성웅이시여!
인류의 등불이시여!
대한민국은 당신께 미안해 울고맙니다
부디
천국에서 편히 쉬소서
이 땅이 어두워질 땐
당신의 혼불 뜨겁게 밝혀
숭고한 님의 발자국 고이 덥히게 하소서
2010년 4월 3일 고 한주호 준위님 발인에 부쳐
'휴게실 > 좋은말, 글,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이 죽을 때 후회하는 세 가지 (0) | 2011.05.12 |
---|---|
나이를 가리키는 말 (0) | 2011.05.11 |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0) | 2010.04.03 |
죽을 때 세 가지 후회 (0) | 2009.11.04 |
마음을 여는 행복 편지지 (0) | 2009.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