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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상제봉 2007. 11. 28. 18:46

11/28

어제는 농장에서 잠을 잤다

모처럼 방에 들어가 쓸고 닦고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저녁에 잠잘 준비해 놓고 묘목을 내년 봄에 심을려고 땅을 깊이 파고 나무를 심고 물을 충분히 주었다

점심 후 서리태 한홉 정도 심어 거두어 둔것을 추수했는데 한되정도 되었다.

그것도 벌레가 먹고 쭉정이가 많고...

어두워 질무렵 금년에 벌이 들어간 자리에는 내년에도 유인통을 놓으려고 토종벌을 한곳에 옮겨 놓고 방한복을 입혔다.

여름까지 모두 5통이었으나 여름 장마와 가을 말벌에 3통을 잃어 버리고 2통만 남았는데 가을에 벌통을 들어 보니 무겁지 않아 꿀은 뜨지 않고 그냥 두었다

토종벌통 보온

 

벌통을 옮긴후 벼개 속에 넣으면 좋다는 글을 읽고 돌복숭아 씨앗 주워 놓은것을 씻어서 방에 들여 놓고, 모과도 저녁에 썰려고 30kg을 방에 넣어두고 저녁을 일찍 먹었다.

저녁을 혼자 먹으면서 생각해 보니 이제는 김치찌게 정도는 �이는 법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돼지고기를 가져와 김치 찌게를 만들어 봐야 겠다

저녁 식사 후 모과를 작두로 썰었는데 처음에는 힘들더니 요령이 생기니 얇게도 썰수있고, 깍두기 처럼 썰수가 있어 재미있게 일을 하는데 친구가 전화가 왔다

술한잔 하자고...

갈수 없음을 이야기 하고 가만히 생각하니 오늘 농장에 와서 사람 목소리 처음 듣고, 나도 처음 말을 햇다

농장에 오면 전화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 전화하는 날이 거의 없는데 깜깜한 밤에 혼자 있다는.. 분위기가 내 마음을 이상하게 만들었나 보다.

모과는 설탕이 15kg 2포 뿐이어서 30kg을 썰어서 설탕에 버므려 놓고, 돌복숭아 씨앗의 뾰족한 부분을 �찌로 모두 잘랐다.

다 하고 나니 1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모과 30kg을 썰어 놓으니 큰 다라이로 3개나 되었다 

 

베게 한개 정도 양이었는데....엄청 지루한 작업이었다

 

오늘 아침은 아주 늦게일어났다, 밖에 나가니 산속이라 그런지 무척 차갑다

아침은 누른밥 만들어 놓은 것을 푹 끓여서 한그릇 먹고 또 방에 들어와 라디오 틀어 놓고 누웠다.

뜨뜻한 방바닥,  창문으로 들어 오는 밝은 햇살이 나를 방에 가두어 둔다..

점심 먹기전에 농장을 돌아봤다

갈색의 산속에  숨어 있는 찔레덩굴 열매가 오늘 따라 빨간 보석같이 보인다

 

고염나무가 많이 있는데 이제는 고염이 쪼글쪼글 해�다 

 

고염나무에 고염이 많이 달려있었다

작년에 보니 멧돼지들이 나무를 흔들어 주워먹은 흔적들이 있던데 금년에도 먹으려 내려오려는지..

고염 먹는것은 좋으나 심어 놓은 나무 또 파헤칠가 걱정된다.

작년에 심어 놓은 은행나무 10포기가 풀과 나무 속에서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

농장에 가서 낫과 톱을 가져와 주위의 잡목을 제거하고 지주대를 세워서 똑바로 클수있도록 묶어두었다.

오늘은 일찍 집에 내려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