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빌려주고 전세 받으려 했는데....
8/21
아침에 설탕 2포, 소주 1박스 구입하여 농장에 올라가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벌통 확인하러 갔는데 왕퉁이 말벌은 보이지 않고 조그만 말벌이 벌통앞을 날아다니기에 포충망으로 3마리를 잡아 농약을 묻혀 날려보내고 와서 지인이 주신 삼지구엽초 무게를 달아보니 500g이었는데 술을 담았습니다.
오늘도 혼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농장에서는 매번 혼자서 먹는 점심이어서 그런지 살기위해 밥을 먹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심을 먹고 예초기를 짊어지고 길에 잡초를 베었는데 돌이 많아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차 바퀴 이외에는 잡초가 무성하였는데 풀을 베고 나서 넓어진 길을 보니 가슴이 후련합니다..
4시쯤 풀베는 일을 마치고 벌통으로 가서 말벌을 잡는데 큰 말벌은 가까이와서 사람만 보면 날아가는데 조그만 말벌은 겁도 없이 계속 달려듭니다.
30분쯤 앉아 있으니 벌들이 오지 않아 잠시 주위를 살펴보았습니다
부추꽃에 앉아 있는 나비를 구경하고 있는데 말벌의 공격을 받지 않은 벌통 주위에서 쿵하는 소리가 나기에 가보니 벌통이 넘어져 있고 벌들이 분주히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하우스로 돌아와 방충복을 입고 고무장갑을 끼고 넘어진 벌통을 세우러 갔습니다
넘어진 벌통
넘어진 벌통 주위를 살펴보니 뒤쪽에서 돌이 굴러와 벌통을 쳐서 넘어졌는데 벌통을 세우려고 아랫쪽에 불리된 통을 제자리에 놓고 나머지를 들어보니 꿀이 많이 들었는지 무거워 들지를 못하기에 아랫쪽 2개를 떼어내고 벌통을 제자리에 놓았습니다
제자리에 놓은 벌통
넘어질때 충격으로 벌집이 망가졌는지 세워 놓으니 벌통 밖으로 꿀이 흘러내리는데 벌들이 새까맣게 붙어서 꿀을 빨아 들입니다.
7시경 집에 내려 오기 전에 다시 가보니 어느정도 진정이 되었는지 벌통 밖에는 벌이 거의 없었습니다..
집 빌려주고 집세금 대신 꿀을 받아 오려 했는데 주인이 터를 잘못 잡고 사전에 위험 요인을 제거하지 못하여 집세를 받지 못할것 같습니다.
그래도 벌통을 세우면서 들어보니 무거웠는데 ....
조금 받아도 될것 같은데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7시 20분 농장 출발